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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한나라당 선출직 인사들의 대선주자 지지구도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으로 쏠리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해 외로운 행보를 벌이고 있는 정갑윤(중구) 의원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들이 눈길을 끈다.
 당 안팎에선 정 의원을 '초지일관, 의리의 사나이'로 추켜세우며 성원을 보내는 모습이며, 정 의원은 처음부터 박 전 대표를 지지하며 갈수록 열기를 높여가며 고군분투 중이다.
 최근 들어 지역 활동에 비중을 두고 있는 정 의원을 만나 근간의 심정과 당내 대선후보 경선, 지역 선출직 인사들의 대선후보 줄서기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박 전 대표가 대권주자가 돼야 하는 이유.
 -본선에 경쟁력이 있는 주자가 되어야 한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하고, 17대 총선 때 박근혜의 노력에 대해 높게 평가해줘야 한다.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그의 정치철학과 당의 기여도 부분에 대해 높게 평가 하고 있다. 17대 총선 때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원내 50석밖에 얻지 못할 정도의 지지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박 전 대표가 초인간적으로 각 선거구를 돌아다니며 121석을 만들어 냈다. 그때의 밑바탕이 있었기 때문에 국가보안법도 몸으로 막아냈고, 지금 현재의 제1당이 될 수 있었다. 국민들은 박 전 대표의 공을 잘 알고 있으며, (저도)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당연히 박 전 대표를 지지한다.
 ▲대선후보로서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에 대한 개인적 평가는.
 -이 전 시장의 경우 언론에 다 공개 할 수 없으며, 그의 뒤에는 항상 물음표를 달고 다닌다. 실제로 김유찬, 정인봉씨 등의 사람이 도덕성의 대해 폭로했지만 만약 여당이 이 전 시장의 문제점을 밝힐 때 언론의 모든 매체가 동원이 돼 사회적 큰 이슈가 된 것이며 지금도 국민들도 이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여자라는 것과 박 전 대통령의 독제정치·유신정권이 이슈가 될 수 있겠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면이 더 높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큰 흠이 될 수 없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 관련해 지역에서 어떤 카드를 갖고 있나.
 -한나라당 시당 위원장으로써 대선 준비 체제를 다져 나가고 있으며, 박 전 대표의 울산 총책임자로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고 있다. 아직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일 시기는 아니며 자체적으로는 움직이고 있지만 아마도 4월초께 박 전 대표의 경선 조직이 완성이 될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지역 내 논란이 되고 있는 지방의원 줄서기에 대한 견해는.
 -지방 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이면 어디에 줄을 서야 할지를 잠도 못자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아니지만 벌써부터 그렇게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조금 빠르다. 현재 지방의원들을 살펴보면 MB 쪽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전국에 소문이 나 지역 여론이 좋지 않다. 이런(MB 지지자) 지방의원들은 언론보도만 보고 양지 쪽으로 찾아가는 꼴이 됐다. 특정 국회의원에 대한 믿음도 있는 것 같은데 중앙정치가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이른바 '빅2' 대선주자의 지지도와 관련한 논란은 어떻게 보나.
 -박 전 대표의 경우 고정적인 20%대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 전 시장 쪽은 그때 상황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진다. 다른 정당의 대권후보 성향에 따라 지지율이 변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의 핵심 측근들은 범여권에서 후보가 나오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 변화가 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부분이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이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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