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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대부분 새벽까지 끼고 살아…스스로 자제력 길러야

청운고 2학년 조모군은 오늘도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졸고 있다. 어제도 새벽 2시까지 스마트폰으로 만화를 봤기 때문이다.
 "오늘은 안 봐야지 하는데도 밤만 되면 또 다시 보게 돼요"
 그러나 이것은 조모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 청운고에서는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
 밤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잠을 늦게 자는 바람에 그 다음날 수업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은 다 그 전날 밤에 스마트폰으로 놀았기 때문'이라고 할 정도다. 그러나 청운고가 기숙학교라는 특징상 기숙사 방 안에 들어가면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의 통제가 없다.
 사감선생님이 밤마다 수시로 방문을 열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스스로 절제하지 않는 한 막을 방법이 없다.


 학생들도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해보다가 나중에는 자신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뿌리칠 수 없는 유혹에 빠지고 만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조·종례시간이나 생활지도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지만, 상황이 쉽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이제 방법은 하나다.
 학생들 스스로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유혹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
 스마트폰에 지배당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스마트폰을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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