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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문화 선진화는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시적인 노력이나 일부 관련기관의 단편적인 정책이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시민들의 의식전환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지난 4월부터 울산중부경찰서는 2011 교통문화 선진화 운동을 중·북구청 합동으로 매월 셋째 주 목요일 교통 캠페인,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 불법 주·정차 단속을 전개하는 등 교통문화 선진화 운동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참여가 적어 아쉬움이 남는다. 무단횡단 안하기, 안전띠·안전모 착용하기,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지키기 등이 시민들의 기초질서 실천 및 의식전환이 교통문화 선진화에 초석이 될 것이다.

# 보행자 안전의식 결여
해마다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는 증가하고 있고, 사고의 대부분은 보행자의 무단횡단에서 시작되고 있다. 이런 문제로 경찰에서는 중앙분리대, 수목(나무를 중앙에 심어 무단횡단을 예방), 탄력봉, 간이펜스 등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사고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의식이 결여된 보행자들이 중앙분리대를 넘거나 펜스를 강제로 파손 후 횡단하는 모습은 보행자의 책임의식 문제다.

#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 결여
지난달 14일 합천군 대병면 하림마을 앞에서 관광버스가 논으로 돌진해 24명이 중·경상을 입고, 지난 5일에도 경남 남해군 봉화리 내리막길에서 관광버스가 마주오던 승용차를 충격 후 논으로 떨어져 2명이 사망하고, 44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사고의 대부분은 내리막길과 커브 길에서 브레이크 파열이 사고가 원인이지만, 사망자와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 것에 대해 경찰은 안전띠를 미착용으로 결론 내린다. 이렇듯 안전띠 착용여부가 사망과 직결되는 만큼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경찰에서는 지난 4월부터 자동차전용도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에 앞서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이어 5월부터는 집중단속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잊고 있어, 홍보 및 집중단속에 앞서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민들의 의식변화가 시급하다.

# 이륜차 운전자 안전의식 미흡
지난 5월부터 이달 말까지 2개월간 이륜차 운전자 대상으로 안전운행 다짐서 서명운동, 안전교육, 캠페인 등 홍보 및 계도활동을 이달 말까지 펼치고 있다. 특히, 이륜차 사망사고 원인의 절반이 안전모 미착용으로 인한 머리 손상이기 때문에 안전모 미착용에 대해서 강력하게 단속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륜차 운전자 전반에 퍼져 있는 교통법규 경시풍조와 안전불감증 등 왜곡된 이륜차 문화로 개선되고 있지 않고 있다. 교통문화 선진화에 앞서 운전자 자신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서라도 교통법규를 지키는 준법정신이 필요하다.

# 어린이 교통사고 대책 미흡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2배나 급증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733건이 발생해 9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고, 760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루에 두 번씩은 어김없이 스쿨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 경찰에서도 단속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만 운전자들이 의식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힘에 부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어른들의 책임이고 사고예방 또한 어른들의 몫이다. 그러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안전운전에 대한 인식전환 즉,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울산중부경찰서는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에 교통이동이 많을 것으로 보고, 개인 운전자와 단체여행 차량 기사 등에게 시기에 맞는 안전교육 및 캠페인 등 홍보 및 단속활동을 하고 있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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