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바다는 땅보다 더 큰 보석 입니다"
"울산 바다는 땅보다 더 큰 보석 입니다"
  • 이보람
  • 승인 2011.06.16 2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주의 인물] 이채익 울산항만공사 사장
   
▲ 이채익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울산의 신성장동력인 해양과 항만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게 천운"이라고 말했다.

  작년 항만 물동량 1억7천여톤 처리 '전국 3위'
  2013년 공사완료 '울산신항시대' 막올려
  오일허브건설, 물동량 증가 생산·고용 극대화
  적극적 마케팅고객만족 경영 펼칠 것

이채익 울산항만공사(UPA) 사장은 '발로 뛰는 CEO'다. 항상 그의 조그마한 손수첩에는 깨알같은 메모들이 가득하다. 자다가도 좋은 경영전략이나 구상이 떠오르면 바로 펜을 꺼내든다. 행정전문가로, 정치인으로, 공기업 사장으로 나름 성과를 거둬온 원동력도 메모하는 습관이 큰 역할을 했다.
 이채익 사장은 울산 현대화의 상징되는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 울산 광역시 승격의 주춧돌을 놓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남구청장 재직시에는 '고래도시 울산'의 청사진을 만들었다. 울산 성장의 담보는 해양과 바다, 자원을 아우르는 '고래도시'에서 찾은 것이다.

 울산항만공사 사장으로 취임한지 3년째인 지금, 이채익 사장은 '제2의 개항'이라 일컬을 만한 울산항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울산의 신성장동력인 해양과 항만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게 천운이라고 말하는 이채익 사장. 이 사장은 '우리에게 바다는 땅입니다'란 해양대 정문 글귀처럼 울산에 있어 바다는 땅보다 더욱 큰 보석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울산항은 우리나라 최대 산업단지 지원항만이고 국내 제1의 액체화물 처리항이다. 울산항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 지난해 기준 울산항은 전국 항만 연간 물동량의 14%인 1억7,200톤을 처리, 부산항과 광양항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은 물동량을 처리했다.
 울산항은 특히 전체 물동량의 약 79%인 1억3,640톤이 원유와 석유, 석유화학제품 등 액체화물이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전국 처리 액체화물 중 약 33.9%를 처리한 액체화물 중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미국의 휴스톤항, 네델란드의 로테르담항, 싱가폴의 싱가폴항에 이어 세계 3대 액체화물 중심항이다.
 울산항은 국가 주력산업의 기간항만으로서 국가산업 발전 및 경제성장을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대 에너지 기간 항만으로 울산항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UPA)를 이끌어온 지난 3년간을 뒤돌아본다면.
=지난 2009년 7월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 개장으로 울산신항 시대를 시작했다. 44만1,000㎡의 항만배후부지를 조성하는 울산신항배후단지 조성사업을 지난해 5월 착공했다. 비관리청 항만공사로 시행중인 신항 1-2단계의 9개 선석 중 1개 선석은 이미 공사를 완료하고 운영중에 있으며, 2013년이 되면 모든 선석의 공사가 끝난다. 바야흐로 울산신항 시대가 막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울산항의 물동량 창출을 위한 항만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항만 이용자 편익증진을 위해 일조를 해 왔다. 특히 울산신문이 기획보도한 울산항 오염문제는 비산먼지 발생 주범인 석탄, 사료부원료, 우드칩 부두에 대해 과감한 저감대책을 만들어 추진중이다.
 지난해 염포부두 개장, 올해 말 완공계획인 장생포 소형선 계류지 확충사업, 울산신항과 본항 연결 도로 개설 등도 울산항의 경쟁력을 한층 높힐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 지난해 말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및 민자적격성조사를 거쳐 북항지역에 오일허브 1단계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비 46억원이 국비로 반영되어 현재 기본설계가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진행이다.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은 2020년까지 1조 6,600억원의 사업비로 신항 남항과 북항에 8개 선석의 안벽 축조와 88만9,000㎡의 부지를 조성해 2,800만 배럴의 저장탱크를 축조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항에 직접적인 물동량 증가효과는 연간 약 4,500만톤으로, 이는 울산항 연간 처리 액체물동량의 33%에 달하는 큰 수치다. 오일허브 건설과 운영으로 인한 지역 생산유발효과가 4조4,647억원, 고용유발효과가 2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또 석유거래가 활성화 된다면 이에 따른 세계석유트레이딩자금 유통으로 금융산업의 획기적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울산의 오일허브가 성공적으로 구축, 정착될 경우 세계최대의 액체물류항만 클러스터인 유럽의 로테르담과 같은 여수-부산-포항을 연결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 항만 경쟁력을 위해 UPA가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 신항배후단지 조성사업, 온산항 예선정계지 확충, 장생포 소형선 계류지 축조 등 공사에서 추진되는 사업은 당초 계획과 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해운·항만 비즈니스센터도 올해 입주해 항만이용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항 배후단지 인입철도 공사는 국토해양부에서 철도시설공단에 위탁용역을 발주해 기본설계를 시행하고 있으며, 울산신항과 본항간의 연결도로는 국토해양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UPA는 울산항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각종 사업의 원할한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UPA 경쟁력 제고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과 마인드가 있다면.
= UPA는 항만이용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적기에 항만개발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다. 항만의 주인은 항만을 운영하는 항만공사가 아니라 항만이용자라고 생각하고, 고객이 만족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행정을 펼치더라도 실패한 경영이라는 평소의 생각으로 고객만족 경영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시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의 항만과 경쟁보다는 세계적인 항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판단했기에 취임 초기부터 차질 없는 항만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고객의 사소한 의견도 소중히 생각하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이기 위해 평소에도 노력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울산을 비롯 부산과 인천 등 전국 3개 항만공사 통합을 검토중이며, 이에 대해 지역 항만업계가 반대하고 있다. UPA의 대응은.
= 항만의 효율적인 운영 측면에서 항만공사의 통합 운영에 대한 의견이 여러번 제기됐다. 그러나 항만공사의 설립 취지는 각 항만에서 창출된 수익을 그 지역의 항만에 적기에 투자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항만공사를 지역별로 설립하였다고 생각한다. 항만공사가 통합된다면 항만에서 발생된 수익이 특정 항만의 개발에 편중될 수 있어 항만개발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중인 국토해양부의 항만공사 운영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의 내용이 아직 명확치 않아 거론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기존 3개 항만공사와 현재 설립 추진중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협의를 통해 항만공사가 민간사업자를 모집할 수 있도록 항만공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항만공사 운영에서 지적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은 국토해양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글=이보람기자 usybr@ 사진=유은경기자 usy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