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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 등이 개화하면서 본격적인 봄꽃구경 시즌에 돌입한 4월 첫 휴일인 1일 '사상 최악의 황사'가 내습했다.
 특히 울산지역의 경우 이날 황사는 올해 들어 첫 황사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미세먼지 (PM10) 농도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울산시 교육청은 이날 오후 황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2일 오전 7시까지 '황사 경보'가 유지되면 초등학교와 유치원, 특수학교는 임시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중.고교는 황사 경보와 상관없이 정상수업을 실시하되 실외수업은 전면 금지토록 했다.
 시 교육청은 황사 상태가 2일 오전까지 유지되면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은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비상연락망을 통해 황사로 인한 임시 휴업 사실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울산기상대 및 울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등에서 발원한 올해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엄습해 울산지역은 물론 전국 대부분에 황사경보가 발령됐다.
 오후 4시 현재 울산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황사경보 기준인 400~800㎍/㎥ 이상을 훌쩍 넘긴 1000㎍/㎥ 이상으로 곳에 따라서는 2000㎍/㎥ 를 넘긴 곳도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울산 북구 농소동이 2,351㎍/㎥ 까지 올라갔으며 동구 대송동 1,946㎍/㎥, 남구 신정동 1,751㎍/㎥, 중구 성남동 1,126㎍/㎥ 등의 순이다.
 가시거리는 울산 1km로 나타났으며 맑은 날 가시거리가 10km인 점을 감안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심각하다.
 울산기상대 관계자는 "이날 기압계 이동이 없어 바람까지 불지 않아 황사가 정체되는 현상을 빚고 있다"며 "2일 오후께 황사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상최악의 황사가 내습하자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현대자동차가 양정동 사택내에서 마련한 '벚꽃 문화축제', 언양 작천정에서 매년 열리는 '작천정 벚꽃축제' 등에는 주말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강한 황사의 영향으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등 시민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한편, 울산의 가장 많은 황사일수는 2001년도 연중 19일이었으며 1993년 12일, 2002년과 2006년 11일, 1988년 9일간의 순이며 1990년 후반부터 봄철에 집중돼 잦은 황사현상이 관측됐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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