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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진 푸른 솔엔 옥색 물빛이 고여 있다
모래톱에 쓰러지다 벼랑에 와 절규하는
해조음 울음소리가 귀에 쟁쟁거린다.
 
바다의 푸른 현장 떠 있는 돛단배를
그림인 양 불러내어 등을 켜는 저녁시간
동백은 시름에 겨워 눈빛 뜨겁게 타고 있다.
 
허망의 옷을 벗고 알몸으로 누운바다
활화산 불길 일어 애무하다 자멸한다
결국엔 가 닿을 수 없는 너와 나는 한 점 섬.

 

■ 시작노트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감정들을 담은 작품들을 드러내 보였다. 내가 쓴 글들로 생활에 찌들어 사는 분들의 가슴이 조금이라도 데워진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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