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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은 뜨겁다.
설원에 어울리는 평창이지만 이 여름 평창은 겨울만큼이나 북적거린다. 봉평과 대화장에서 흥겨운 얼굴을 만날 수 있고 무이예술관과 이효석문학관에서는 심각한 소녀들의 눈빛을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질릴만큼 막사발이나 막국수에 취해 메밀 반죽처럼 지친 몸이 된다면 알펜시아를 찾아 모차르트 선율에 몸을 맡길 수 있기에 여름 평창은 즐겁다. 가끔 상상으로 그려보는 양떼 속의 하루가 현실로 펼쳐지는 곳, 그곳이 'Yes, 평창'이다. 양떼를 몰고 흥정계곡 따라 허브냄새에 취해 걷다보면 지금 언덕 아래 어디쯤에선 모차르트와 슈만이 여름밤을 식히는 선율로 우리를 맞을지도 모른다. 글·사진=김은혜기자 ryusori3@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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