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여름 휴가철 해변이나 강가에서 열심히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다보면 피부에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고 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8월도 중순에 접어든 때, 이미 휴가를 다녀온 사람도 떠날 사람도 많다. 무더위를 피해 떠난 휴가지에서 신나게 놀다보면 마음은 즐겁지만 몸은 혹사당하기 마련이다. 해변에서 열심히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다보면 피부에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고 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 휴가기간 중 여름패션과 장시간 운전·비행때문에 목과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보다 즐거운 여름 휴가와 휴가 후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위해서 휴가철 생기기 쉬운 질병과 건강한 휴가를 위한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뙤약볕에 놀다보면 일광화상 위험

일광화상(Sun Burn)이란 햇빛에 노출한 뒤 수 시간 후부터 피부가 붉어지고(홍반), 부풀어 오르는(부종) 증상을 말한다. 심한 경우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질 수 있으며 오한, 발열, 어지러움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일광화상(L55)질환 진료환자는 총 7만8,786명이다. 2010년 기준으로 여성(9,073명)이 남성(7,889명)보다 더 진료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광화상의 예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물을 자주 마시며, 피부가 되도록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또 일광차단제(SPF: 30이상 PA:+이상)를 3시간 마다 다시 발라주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신나게 놀다보니 이미 화상을 입었다면 피부가 붉어지기 시작한 경우 통증이 멈출 때까지(10~30분) 그 부위를 시원한 물에 담그거나 시원한 물이 담긴 욕조에 몸을 담근다. 물에 담그기 힘들면 오이 마사지를 하거나 감자를 갈아서 화상 부위에 얹으면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집에 상비약으로 가지고 있는 진통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통증이 어느정도 가시고 나면 알로에 젤이나 보습제를 화상 부위에 발라서 피부 수분을 유지하고 가려움과 껍질이 벗겨지는 것을 막는다. 물집이 생긴 경우 최대한 터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터진 경우나 살 껍질이 벗겨지는 경우 절대로 일부러 더 벗겨내지 말고 깨끗한 천으로 감싸고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소독 등 치료를 받도록 한다.

#외이염, 농가진 등도 여름철 자주 발병하는 질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4년간 외이염, 독액성 동물과 접촉으로 인한 중독, 농가진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장 더운 7~9월, 특히 8월에 진료인원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이염의 8월 진료인원은 26만명으로 월평균 16만명보다 10만명 이상 많았고,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은 월평균보다 8월 진료인원이 3배 이상, 농가진은 2배 가량 많았다. 외이염은 대부분은 잦은 수영, 아열대성 습한 기후, 잦은 이어폰 사용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기게 된다.

   여름에는 휴가철에 바다 또는 계곡 등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외이염 환자가 많이 증가한다. 외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에 외이도를 과도하게 후비거나 면봉이나 귀이개로 파지 않도록 하고, 수영할 때는 가급적 귀마개를 사용하여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아래 쪽으로 향하게 하고 제자리 뛰기를 하면 도움이 되며, 헤어드라이로 찬바람을 불어 넣어 말려주는 것이 좋다.

 뱀, 거미, 물고기, 해파리 등과 같은 동물과 접촉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이다.7~9월은 이러한 동물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바다 또는 산 속에서 반팔, 반바지 등의 복장으로 팔과 다리 같은 신체부위가 쉽게 노출돼 발생하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깊은 바다 속이나 풀숲에 들어갈 때는 신체 노출을 최소화 해야 한다.

 농가진은 야외활동으로 세균에 쉽게 노출되고 고온다습한 날씨로 일해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번식하면서 발생한다. 또 전염성이 높아 가벼운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농가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해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세균들이 많으므로,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청결히 하는 습관을 갖는다. 농가진이 발생한 경우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유치원 등에 가지 않도록 교육하고 아이의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 이보람기자 usybr@

#휴가철 장시간 운전, 여름패션-척추건강 위협

   
▲ 신송우 아름다운울들병원 척추건강연구소장
휴가철 장거리 운전과 비행으로 정작 휴가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하거나 홀터넷, 하이힐 등이 여름패션을 즐기다보면 척추와 허리에도 많은 무리가 가게된다. 아름다운울들병원 척추건강연구소 신송우 소장에게 즐거운 여름휴가를 위한 척추건강 지키는 법에 대해 들어봤다.

△여름철 목 뒤로 끈을 묶는 홀터넷 스타일의 옷이나 수영복을 많이 입게 되고, 저녁이면 이로 인한 목과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홀터넥 스타일은 비키니 수영복이나 원피스 형태로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높은 여름철 패션입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옷을 입었을 경우에는 옷이 흘러내리거나 풀어질까봐 항상 긴장하게 되죠. 근육이 긴장한 상태에서 오랜시간 지속되면 근육이 뭉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이 나타나는 '근막통증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홀터넥 스타일은 잠깐 동안 입는 것이 바람직하며, 보다 편한 활동을 위해 가디건을 걸쳐입는 것이 좋습니다.

△굽이 높은 하이힐 뿐만 아니라 굽이 낮은 플랫슈즈 때문에도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하이힐은 다리가 길어보이고 날씬해 보이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힐을 신고 걸으면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게 되고 이때 넘어지지 않기 위해 허리에 힘을 주고 몸통을 뒤로 젖혀 걷게 됩니다. 결국 원래의 척추곡선의 균형이 무너져 허리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굽이 1Cm 정도로 매우 낮은 플랫슈즈는 쿠션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발을 디뎠을 때 받는 충격이 고스란히 발바닥에 전해지게 됩니다. 그 충격은 골반, 척추에 무리를 줘 허리디스크나 발바닥의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을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척추건강에 좋은 신발의 굽은 약 2-3cm정도의 높이에 쿠션이 있는 것입니다.

△미니스커트와 큰 바캉스백도 척추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미니스커트는 속옷 노출의 염려 때문에 하체 동작이 부자연스럽습니다. 특히 앉아 있을 때는 맞은 편 사람을 의식해서 다리를 꼬는 자세를 취하게 되고 이 때문에 골반이 틀어지면서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또 바닥에 떨어진 물건에 주울 때에도 양쪽 무릎을 붙이는 자세를 취하고 옆으로 허리를 비틀기 때문에 허리뼈 사이의 디스크와 주위 근육에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척추에 가장 안좋은 자세는 위아래를 서로 비틀어 쥐어짜는 자세입니다. 미니스커트를 입을 때는 보다 편한 활동을 위해 레깅스를 안에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바캉스백으로 불리는 커다란 숄더백을 한 쪽 어깨에만 오래 걸치게 되면 상체의 좌우균형이 깨지면서 근육이 긴장하여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바캉스백을 일정시간 좌우로 번갈아 매는 것이 좋습니다.

△휴가지를 향한 장거리 운전이나 장거리 비행 때문에 허리 통증이 발생해 정작 여행지에서 즐겁게 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의자에 앉아있는 자세는 서있는 자세보다 1.5배 정도 더 많은 하중이 허리에 집중됩니다. 따라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으면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기고, 목과 어깨 그리고 허리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뒷호주머니에 지갑이나 휴대폰이라도 끼여있는 경우에는 좌우 골반 자세가 비뚤어지면서 다리가 저리고 아픈 좌골신경통이 올 수도 있습니다. 장시간 운전을 할 때에는 적어도 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르거나 길가에 차를 대고 잠깐씩 쉬어 가면서 어깨와 목을 돌리며 상체 근육을 풀어주고, 다리와 허리를 펴주는 스트레칭이 통증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비행기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기내에서는 1~2시간마다 기내 통로를 걷거나 뒤쪽 주방으로 가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통증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바깥풍경이 보이는 창가쪽 좌석보다는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는 통로쪽 좌석이 좋겠지요.

△계곡이나 수영장에서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계곡은 바닥이 고르지 않고 특히 이끼 낀 돌은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잘못 발을 디딜 경우 허리를 삐끗하거나 넘어질 수 있습니다. 수영장도 바닥이 미끄러워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밑창이 매끈한 샌들은 물기가 있는 곳에서 쉽게 미끌어져 넘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허리근육을 손상하거나 심하면 디스크가 터지고 척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계곡이나 수영장에서는 미끄럼 방지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