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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물질중 하나가 빛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초속 30만 Km)로 1초에 지구를 7번 반이나 돌아올 수 있는 속도를 가진 물질이며, 또한 물리학자들은 빛은 파동이면서 입자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파동은 매질이 있어야 전달되는데 빛은 매질이 없는 우주공간에서도 전달되고, 입자라면 질량이 있어야 하는데 빛은 질량이 없는 입자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식물의 광합성 작용에도 필요해 세상 만물이 빛없이는 아무것도 생존할 수 없다. 구약성서에서도 하나님이 빛을 가장먼저 첫째 날 창조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와 같이 빛은 신비롭고 우리 삶에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물질이다.

 금년 8월15일은 일본식민지로부터 해방 66주년이 된다. 이것을 기념하는 날을 光復節이라 부르는데, 이는 빛이 없고 어둡고 암울했던 시절에서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빛을 회복(光復)"했다는 뜻일 것이다. 이렇게 다시 찾은 국가의 빛을 해방 후 더 밝고 강하게 만들고, 더 멀리 더 잘 비추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온 국민이 노력해 왔다. 부산지방조달청도  정부수립직후인 1949년 4월 조달청의 전신인 임시외자총국 부산사무소로 시작하여 국가발전과 정부시책에 맞는 다양한 공공조달을 담당하였고, 현재 조달청의 총 계약규모는 연간 약 38조원으로서 국내 총 공공시장 조달규모 104조원의 36.5%에 이른다.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위해 국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정책들이 부각되는데 최근 3년 전부터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은 2008년 8·15 기념 축사 때 다가올 미래 60년간의 국가비전으로 제시된 것으로 그 핵심은 녹색기술과 녹색산업을 통해 자원이용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이를 다시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선순환구조를 이루어가는 패러다임으로 무엇보다 에너지와 자원의 효율적 사용, 청정에너지 및 생산기술이 중요하다.

 정부조달분야에서도 중소기업지원, 조달물자 품질향상, 공정조달 정책 등을 추진해오고 있는 조달청은 그동안 전동기, 변압기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물품에 대하여는 가격과 성능 외에 내용연수 기간 동안 총사용 에너지비용까지 포함하여 낙찰자를 선정하는 "종합낙찰제"를 운영해 왔다.
 또한, 2010년 2월부터는 '공공조달 최소녹색기준제품구매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녹색성장위원회,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녹색제품 인증관련 9개 기관이 참여하는'공공조달 녹색제품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한 컴퓨터, 노트북 등 31개 제품에 대하여 최소한의 환경요소(대기전력, 에너지 소비효율, 재활용 등)를 구매물품 규격에 반영하고, 납품업체가 최소한 이 기준을 충족시킬 경우에만 조달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제도이다.

 이러한 "최소녹색기준제품"에 금년 9월1일부터 진공청소기 등 19개 제품을 추가지정하고, '13년까지 100개 제품으로 확대하고 녹색기술개발에 적극적인 중소 조달업체에 대해서 물품구매적격심사 가점 부여, 다수공급자계약(MAS)시 적격성평가 면제 등 정부구매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정부조달을 통한 녹색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계획이다.
 최소녹색기준의 특징은 제품별 국내인증기준과 시장의 기술수준, 대?중소기업 간 기술수준 등을 고려하여 업계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한다.

 예를 들면 연차별로 최소녹색기준을 상향조정하면서도, 일부 제품(진공청소기, 전기냉동고, 흡수식 냉온수기)에 대해서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적용시기를 1년 이상 유예하는 한편, 학교의 보건·안전과 관련 있는 책상·의자, 사물함 등에 대해서는 구매규격에 환경마크, KS 기준 등을 엄격히 적용하여 유해물질인 폼알데히드 등의 배출량을 최소화하여 구매한다.

 최소녹색기준제품 공급실적은 시행 첫 해인 '10년도에는 649억원에 불과했지만 '11년 상반기에는 4,809억원, 금년 연말까지 1조원 규모로 작년대비 15배 이상 크게 증가할 전망으로서 녹색조달정책이 정부물품의 품질향상과 국가예산의 효율적 집행에 기여하고, 기업의 녹색기술개발유도로 EU등 각국과 FTA체결로 넓어진 경제영토전쟁에서 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견인하고 있다.
 조달청은 광복을 기념하는 8월, 무더위로 인해 에너지절약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히 요청 되는 이때 녹색조달을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경쟁력 있는 경제의 빛을 비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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