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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날씨가 많이 쌀쌀해지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바다의 수온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 겨울이 되면 바다의 수온은 평균 10℃ 밑으로 떨어질 정도로 매우 차가워져서 안전사고 발생시 인명 피해가 커질 위험이 있다.
 수온저하는 유해플랑크톤을 감소시켜 적조현상을 줄이기도 하지만 심하면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겨울 바다에서 레져, 수상 스포츠 등을 즐기는 사람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더 유의해야 한다. 차가운 겨울 바다에 잘못 들어가면 저체온증에 걸려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찬물에 빠진 경우나 한랭한 공기, 눈, 얼음 등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그런데 21℃ 이하의 차가운 물에 빠졌을 때에는 보통 때보다 체온감소가 30배나 빨라지기 때문에 단시간에 체온이 떨어져서 매우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중심체온이 35℃ 이하로 내려가면 심장·뇌·폐 또는 기타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고, 27℃ 이하가 되면 부정맥이 유발되며, 25℃ 이하가 되면 심장이 정지하여 겉으로 보기에는 사망한 것처럼 보인다.
 저체온증이 일어나면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데, 환자가 의식이 있으면 뜨거운 음료수를 먹여서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젖은 옷을 벗기고 따뜻한 장소로 옮긴 후 담요나 침낭 등으로 보온을 해준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 후, 필요한 경우 인공호흡을 해야 하며,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겨울 바다는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할 만큼 매우 아름답지만, 그 이면에는 차가운 수온과 저체온증의 위험이 숨어있다. 자기가 아무리 몸이 건강하고 수상 레저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겨울 바다를 우습게 보지 말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건강한 해양생활은 나 자신부터 안전을 생각해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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