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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리더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조직의 성과, 구성원간의 신뢰와 원활한 소통, 신바람 나는 분위기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구성원들 스스로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 의욕적으로 일하는 모습일 것이다.
 그렇다면 구성원들로 하여금 자발적,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관리를 통해 일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을 갖도록 지속적인 칭찬, 인정,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 최선일까? 물론 이러한 물리적, 심리적인 요소 역시 동기부여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임이 분명하다.

 어느 베스트셀러의 제목처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잠시 거꾸로 생각해보자.
 고래는 '칭찬'을 받기 위해 춤을 추었을까? 아니면 춤추는게 무척 즐겁고 재밌어서 놀았을 뿐인데 '칭찬'이 덤으로 따라온걸까? 수동적이냐 능동적이냐에 따라 포상의 기쁨이 주는 가치는 완전히 다르다.
 그렇다면 조직에 있어서도 '구성원이 능동적으로 일을 잘해내고, 잘하다 보니 재미가 나고, 재미있으니 더 열심히 하게 되어 좋은 성과가 뒤따르는' 이른바 '개인 역량의 극대화를 통한 조직 역량의 극대화'를 현실로 만들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일상생활에서 그 해답을 찾아 보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꼭 한가지는 있다. 그것은 '취미활동'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날 때마다 또는 시간을 내어서라도 하려는 게 바로 그 낚시, 골프다. 요즘은 스크린골프가 오락 중 하나로 대세고 마술 역시 떠오르는 인기종목이다.
 낚시매니아들은 날씨와 상관없이 '물 좋은' 곳이 있다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운동에 빠진 사람들 역시 가족과 따로 논다. 악기 연주가 취미인 사람은 집에 가서 식구들을 모아 놓고 개인발표회 또는 합주회하기를 좋아한다. 그렇다. 취미활동은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니고 스스로 찾아서 하게 되는 것이다.

 왜 그럴까?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재미가 있다는 것은 잘하기 때문에 그렇다. 잘하게 된 것은 그 분야에 애정을 가지고 시간, 노력을 많이 기울였음을 암시한다. 열심히 하다보면 실력이 늘어나 갈수록 잘하게 되고 잘하게 되니 주변인들로부터 칭찬, 부러움, 인기가 덤으로 따라 붙어 기분좋게 된다. 말하자면 선순환이 이뤄지는 셈이다.
 자, 그렇다면 무엇을 하든 재미를 느끼려면 '잘'해야 하는걸까? 잘해야만 재미가 있는 걸까? 내 대답은 'Yes'다.
 노래 잘하는 사람은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노래방 가서도 앞다투어 선곡하기 바쁘고 솔선수범해서 분위기를 재미 있게 만든다.
 노래 못하는 사람은 노래 부르는 장소에 가는 것 자체가 싫다. 필드에 나가보면 일행 중 제일 처지는 스코어의 주인공 역시 골프가 재미없다고 한다. 이렇듯 잘하면 재미 있고 못하면 재미가 없다. 재미가 없으므로 하기도 싫어진다.
 시도는 해보지만 결국 소질없음, 흥미없음, 유전자 탓으로 돌리며 꾸준히 노력하면 성과가 나올 수도 있을 잠재적인 '재미'를 놓치고 포기하게 된다. 과거 유년시절의 경험으로 볼 때, 공부도 역시 그러하다.
 부모의 기대치에 부응하고자 또는 강압에 못이겨 공부에 매달리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 공부는 재미가 없다. 그저 성적표를 위한 공부일 뿐이다.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일이 재미 있다. 재미있으므로 열심히 하게 된다.
 기타를 흥겹게 연주하듯이, 축구를 신명나게 하듯이 일도 그렇게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재미 있게 하려면 우선 구성원 개개인의 잘하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고 여기에 견인차 역할을 해줄 리더의 임무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론 부모같은 심정으로 때로는 스승같은 자세로 리더는 구성원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도와주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
 구성원의 육성은 리더의 여러가지 역할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 또한 본인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하며 언제 어디서나 자발적, 의욕적 일처리의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소풍가듯이 즐겁게, 취미활동 하듯이 재미나게 그렇게 일하게 되면 조직이 추구하는 '성과'는 덤으로 따라오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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