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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에 서식하는 조류가 전국 하천구역 가운데 가장 많은 127종으로 나타났다.
 18일 청주대 박용목 교수와 이기섭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소장 등이 울산시에 제출한 '태화강 철새 서식지 보전 및 관리방안 연구' 자료를 보면 태화강에서 관찰된 조류는 겨울철새 50종, 여름철새 22종, 텃새 28종, 통과철새 27종 등 모두 127종이다.
 이 가운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은 12종.

 멸종위기 1급은 노랑부리백로와 매 등 2종이고 멸종위기 2급은 고니, 큰기러기, 물수리, 솔개, 참매, 말똥가리, 새홀리기, 흑두루미, 검은머리물떼새, 흰목물떼새 등 10종이다.
 다른 지역 하천의 조류를 보면 태화강 다음으로 남대천 100종, 한강하구 95종, 인천강 74종, 탐진강 71종, 섬진강 69종 등의 순이다.
 멸종위기종은 남대천이 14종으로 가장 많고 태화강 12종, 한강하구 11종, 갈곡천 7종 등이다.

 태화강의 대표적인 여름철새 백로는 왜가리,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 등 7종으로 2월부터 모두 4,000여마리가 날아와 번식기를 거치면 7,000여마리로 늘어난다.
 겨울철새인 까마귀는 떼까마귀, 갈까마귀, 큰부리까마귀 등 4만6,000여마리다.

 태화강의 백로와 까마귀 개체 수는 각각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태화강에 조류가 많이 서식하는 것은 강물이 맑아 물고기가 풍부하고 강변의 대숲, 하구의 모래밭과 자갈밭, 퇴적지 등이 잘 발달해 먹이를 구하거나 휴식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5월∼12월에 이루어졌다.  강정원기자 mi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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