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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기관에 합격한 3학년생들이 합격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여상은 3학년 전체 400여명 중 123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울산의 대표 특성화고교 중 하나인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졸자들도 힘든 금융기관에 대거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울산여상(교장 강철호)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학생 14명이 은행 등 제1금융권을 비롯해 투자증권회사, 생명·화재보험 등 9곳의 금융기관 취업이 확정됐다.
 지난해 이 학교는 5명이 삼성생명과 흥국화재 등 제2금융권에 취업하는데 불과했다.
 울산여상 학생들이 올해 취업에 성공한 금융기관은 경남은행(2명), 농협중앙회(1명), 경은저축은행(1명), 삼성생명(3명), HMC투자증권(2명), 신한금융투자증권(1명), 새마을금고(2명), 흥국생명(1명), A+에셋(1명) 등이다.
 이들 학생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이들 금융기관의 공개채용을 대비해 2학년 때부터 펀드상품투자상담사 자격증 취득에 나서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전형 등을 철저히 준비해 어려운 취업 문을 뚫는데 성공했다.
 여기에다 최근 고졸자에 대한 정부의 취업정책 변화와 기업체의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에 대한 취업 활성화 등도 여상 출신 학생들이 금융기관에 취업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에 합격한 송주현(18) 학생은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회계와 금융 분야 전문교과, 증권투자 자격증 취득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금융권 취업의 꿈을 이뤘다"면서 "금융기관에서 첫 사회생활을 하는 만큼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여상은 9월말 현재 3학년 전체 학생 404명 가운데 123명이 취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취업한 기업도 LG디스플레이(31명), 삼성전자(22명), 삼성전기(7명), ㈜농심(4명)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후성, 조선 설계 관련 회사인 TME, 성진지오텍 등 울산지역 중견기업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송근기자 song@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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