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8.17 목 23:30
 소방, 울산외고
 
> 뉴스 > 생활정보 > STUDY 울산
     
울산과 고래 ⑦ 우리 나라와 국제포경위원회(IWC)
김종경대기자의 울산공부방
2011년 10월 05일 (수) 17:29:22 김종경 kimj@ulsanpress.net

고래도시 울산에게는 밍크고래의 상업포경 재개여부가 큰 관심사다. 지난 2005년 5월 울산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의 제57차 총회에서 상업포경을 실현하기 위해 힘써 노력했으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로부터 6년이 흘렀고, 포경이 전면 중단된 때로부터도 사반세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고래자원의 과학적인 연구와 보호·관리하는 국제포경위원회에서 반대국가의 목소리를 잠재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노르웨이의 트롬소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의 제63차 총회에서는 내년에 결정될 예정이던 우리 나라의 밍크고래 상업포경 재개여부가 1년 늦춰진 2013년에 판가름나게 됐다. 과학위원회에서 논의된 우리 나라 연해의 밍크고래 자원평가에서 동해와 서해의 계통을 놓고 북서태평양 연안 10개 국가의 과학자간에 서로 엇갈린 주장을 내놓아 다시 늦춰진 것이다.

 우리 나라는 지난해 제62차 총회 전에 열린 과학위원회에서 2012년까지 우리 연해의 고래자원 평가를 끝내고 밍크고래 포획쿼터 산정여부를 판정받기로 했다. 그에 따라 올해의 과학위원회에서 동해와 서해에서 서식하는 1만6,000여 마리의 밍크고래는 똑 같은 한 계통의 무리[群]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는 동해와 서해의 밍크고래가 유전학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계통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2013년 총회 전의 과학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고래자원에 대한 연구를 계속한 뒤, 서로의 의견차이를 조율하기로 했다. 고래자원의 계통은 밍크고래의 포획쿼터량을 산정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어서 과학위원회의 의견일치가 매우 중요하다. 과학위원회에서 의견이 조율돼야 포획쿼터량이 결정될 수 있고, 총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다. 총회에서 상업포경 허가를 받으려면 회원국(현재 88개 국가) 4분의 3의 찬성해야 하지만, 반대국가가 많아 통과되기가 녹록치 않다.

 그러면 상업포경의 결정권을 틀어쥐고 있는 국제포경위원회(IWC; International Whaling Commission)는 어떤 국제기구일까? 1946년 12월 2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아이슬란드, 러시아 등 12개국이 국제포경관리조약(ICRW)을 체결함으로써 비롯됐다. 1948년 11월 10일 15개국이 이 조약에 서명함으로써 정식 발족됐다. 본부는 영국 캠브릿지에 있으며, 과학위원회와 기술위원회, 재정·행정위원회 등 3개 위원회가 있다. 제1차 연례회의(총회)는 1949년 영국 런던에서 열렸으며, 해마다 한 차례의 총회를 갖고 있다. 울산은 2005년 5월 제57차 총회를 열었으며, 당시의 61개 회원국이 참가했다. 울산이 개최한 최초의 국제회의였다.

 우리 나라와 인연은 이미 1977년 6월 오스트레일리아 캔버러에서 열린 제29차 총회에 우리 대표단이 업저버 자격으로 참석함으로써 시작됐다. 대표단은 수석대표에 주(駐)오스트레일리아 대사관 강석재(姜錫在) 공사와 수산청 최익성(崔益星) 생산국장, 포경업자로 장생포의 근해포경수산업협동조합 조합원 김정하(金晶河)씨 3명이었다.

 당시 참석보고서에는 비회원국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금지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는 점이 밝혀져 있다. 수산당국에 연간 밍크고래 포획량을 540마리라고 보고한 것은 포경선에 비해 현실적으로 적게 취합된 것이므로 국제포경위원회의 가입을 대비해서 포경자료 정비와 통계의 정확성이 긴요하다고 했다. 특히 향후 우리 포경업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고래생태와 자원분석을 할 수 있는 고래전문가를 조속히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해 1978년 6월에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30차 총회에도 업저버 자격으로 참석했다. 대표단은 수산청 최익성 생산국장과 주영국대사관 이장춘(李長春) 참사관, 국립수산진흥원 공영(孔泳) 연근해자원조사과장 3명이었다. 참석보고서에는 포경반대운동이 더욱 거세지고 있음이 확연히 적혀 있다. 그해 말까지 국제포경위원회에 가입할 것이라고 돼있다. 1978년에는 연차총회에 이어 12월 중순에 이틀간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에서 특별총회가 열렸다. 우리 나라도 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보냈다. 그리고 그해 12월 29일 23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고, 국제포경위원회가 배정하는 쿼터량만큼의 밍크고래를 잡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김종경의 다른기사 보기  
ⓒ 울산신문(http://www.ulsanpress.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방기~가천리 광역도로 개설 반쪽 우려
현대차 위기 호소, 기본급 동결·성과
제외됐던 상여금·성과금 포함 촉각
두왕사거리 대형 송수관로 파손 일부지
72번째 광복절을 맞이하며
교육연수원 이전 후보지 5곳 압축 설
박상진 열사로 더 의미 깊은 울산의
공론화 없는 신고리 공론화위원회
울산 계란농장 살충제 전수조사 市,
척추관 좁아지며 요통 불러…엉덩이부터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편집규약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신문의 모든 컨텐츠 및 기사는 지적재산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복사나 전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조희태 / 대표전화 052-273-4300 / 팩스 052-273-3511
Copyright 2006 울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