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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대 의원 대정부 질의서 맑은물 공급책 거듭 촉구

【속보】= 정부가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선 사연댐 수문설치 후 물 문제해결'을 또다시 공식화 했다. 물길을 바꾸는 유로변경안을 재추진키로 한 울산시의 방안과 정면배치되는 것이어서 울산시의 대정부 설득작업에 험로가 예상된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 안효대 국회의원(동구·사진)의 대정부 질의 답변에서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에 대해선 이미 국무차관실 주재 협의에서 사연댐 수문을 낮추는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물문제를 장기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선 사연댐 수문설치, 후 물 문제해결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또 "암각화의 지리적 입지는 그 자체도 중요한 문화재의 구성요소다. 인위적인 (주변환경의) 변경은 중요한 문화유산을 해치는 행위라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특히 "울산시가 새로 제시한 유로변경안은 그동안의 협의과정에서 이미 가능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난 것이었다"면서 "울산시가 정부와의 합의를 무시하고 왜 정해진 사항을 되돌렸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물문제 양쪽다 중요하지만, 문화재 보존이 우선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운문댐 물을 (울산으로)끌어 오는 것이 무산된 만큼 그에 대응하는 대책을 강구하면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대책을 최종적으로 조율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마지막 질의자로 나서 반구대 암각화의 역사적 가치를 거듭 설명하며, 정부측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올해 7월 대체수원 확보를 위한 대구경북권 맑은 물 공급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면서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 앞의 물길을 차단하고 터널을 뚫어 물길을 돌리는 방안을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며 이에 대한 문화부장관의 견해를 확인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를 상대로는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는 것과 사업의 경제성 가운데 어느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보는지"를 따져 물었다.

 안 의원은 또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는 문제와는 별도로 울산시의 식수원 확보에 대한 근본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오직 낙동강 수계의 영남권 1,320만 주민의 맑은 물 공급 문제만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영남권에 대한 맑은 물 공급사업에 대한 정부측의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서울=이진호기자z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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