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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에게 진상된 3대 보양식 중 하나
[맛있는 울산] 장어구이
2011년 10월 13일 (목) 18:30:03 서승원 usssw@ulsanpress.net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해지면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계절이다. 이럴때 추천해주고 싶은 게 스테미너 음식이다. 스테미너 하면 장어, 장어하면 스테미너 음식으로 통한다. 장어는 국민 보양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로부터 야맹증 예방과 피부미용,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왔던 장어는 뮤신 성분과 콘도로이친, 비타민 A, B, D, 칼슘은 물론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영양식으로 손꼽힌다. 특히 지질 성분 중 불포화 지방산의 양이 많아 원기회복에 특히 좋다.


   
▲ 풍천장어구이의 소금구이.
#고려 왕실에서 즐기던 요리
장어의 역사를 살펴보면 옛날부터 즐겨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장어는 고려 때부터 왕실에서 즐겨 먹었던 요리다. 지금은 전북 고창의 장어가 유명하지만 옛날에는 임진강 장어가 크게 이름을 떨쳤다. 고려시대에는 임진강에서 다양한 물고기가 풍부하게 잡혔는데 이 중에서도 여름 장어는 송도 왕궁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임진강 장어는 근대까지만 해도 계속 명성을 유지했다. 경성의 어시장에서 팔리는 임진강 장어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큰 곳에서 잡혀 진미(眞味)와 풍미(風味)를 모두 갖췄다고해 일류 요리집으로 팔려 나갈 정도로 이름값이 높았다고 한다. 또 일본에서도 장어가 복날 먹는 음식이다.


 장어를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믿는다. 일본 고전인 만요슈(萬葉集)에도 보이니 여름 보양식으로 먹은 역사가 꽤 깊다.


 삼계탕, 보신탕과 함께 3대 보양식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어와 짝이 맞는 찰떡궁합 음식은 보통 생강으로 알려져 있다. 어지간한 장어집에 가면 생강이 반드시 함께 나올 정도로 장어와 잘 어울리는 생강은 소화액의 분비를 자극시켜주고 위장의 활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어와 잘 어울리는 것은 생강뿐'이라는 선입견을 타파하듯 몸에 좋고 건강한 재료만을 더해 그 풍미를 살린 장어집이 있어 울산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풍천장어구이(☎052-260-1866)'이다.


#고창 풍천장어 울산 미식가 유혹
풍천장어는 뱀장어의 별명으로 앞서 언급했듯이 전라도 고창이 유명하다. 지난 2003년부터 장사를 시작한 이 집의 최사갑(56)대표는 지금도 풍천장어만 사용할 정도로 장어의 질에 신경쓰고 있다.


   
▲ 풍천장어구이의 소금구이와 반찬들.
 이 집은 장어구이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소금구이'고, 다른 하나는 '양념구이'다. 두 메뉴는 워낙 많이 찾는 메뉴인지라 이 중 1, 2위를 정하기는 어렵다. 담백하면서 짭조름하게 장어구이 원래의 맛을 느끼고 싶으면 소금구이를 선택하고, 양념이 가미돼 색다른 맛을 느끼고 싶다면 양념구이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장어의 육질과 담백한 맛을 느끼기 위해서 소금구이를 추천하고 싶다.


 메뉴를 주문하면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에 세팅된다. 화려한 상차림보다는 정갈하고 깔끔한 찬들이다. 이 집은 직접 생양파와 생깻잎을 절여 밑반찬을 내온다. 이 찬들은 자극이 강한 맛은 아니다. 모두 장어의 맛을 부각시키기 위한 도우미들일뿐이다. 양파절임, 절인 깻잎, 백김치, 상추, 생강, 마늘 등은 장어를 먹을 때 함께 곁들어 먹기에 좋은 것들이다.


 장어구이를 보기만 해도 군침이 입 안 가득 고인다. 육즙이 진하게 올라와 장어의 풍미를 더한다. 간장소스에 얇게 썬 생강을 넣고, 등껍질부분엔 소스가 잘 배지 않으므로 배 부분에 소스를 묻힌다.


 두툼하면서도 한입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진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면 장어의 비릿한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입 안 가득 참숯향이 가득 퍼진다.


 또한 살결은 푸석푸석하게 끊기는 육질과는 거리가 멀다. 이미 한 차례 초벌구이가 돼 테이블에 올라오기 때문에 기름은 빠지고 전체적으로 잘 익혀져 노릇노릇하다. 장어의 등껍질부분은 참숯의 향이 그대로 배어 바삭한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배 부분은 꼭 잘 구워진 고등어의 노릇노릇한 부위처럼 쫄깃하면서 부드럽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풍천장어가 외국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고 하는 최 사장의 말이 이해가 간다.


 이 집은 장어구이와 함께 나오는 '뼈과자' 또한 특별하다.


 과자같이 바삭거려서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 메뉴는 최 대표가 준비한 특별서비스다. 이 뼈과자는 장어에서 뼈를 발라 삶은 뒤에 이물질을 일일이 제거하고 기름에 튀겨, 바삭바삭한데다가 비리지 않아 부담이 없다. 거기에 칼슘도 무척 풍부하기 때문에 성장기인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간식거리다. 또한 리필이 가능하다.


   
▲ 풍천장어구이 전경.
 풍천장어구이의 자랑은 장어를 참숯에 구워내고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익힌 장어구이 메뉴뿐만이 아니다.


 사장님이 직접 준비해 밑반찬으로 나오는 간장게장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간장게장 별도메뉴가 준비돼 있지만, 장어구이를 주문하면 밑반찬으로 맛볼수 있어 함께 맛보면 밥도둑이 따로없다.


 또 식사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나오는 호박죽과 장어육수도 꼭 맛봐야하는 음식이고, 소화를 돕기위해 최 사장이 준비한 포도엑기스도 손님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장어구이와 함께 밥상 한켠의 통마늘도 눈에 띈다. 창녕에서 직접 가져오는 이 통마늘은 중국산이 아닌 국내산이라 씁쓸하지 않고 고소해 자꾸만 손이간다.


 군침이 절로 도는 참숯에 구워낸 장어구이와 펄펄 끓여낸 구수한 장어탕으로 허약해진 몸에 기력을 더해주면 힘들고 괴롭기만한 가을 환절기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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