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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심의일정 차질 우려…무산 가능성도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위원장 이은주·이하 환복위)가 '환경기본조례'개정을 둘러싼 여야 의원간 의견 대립으로 끝내 파행 운영됐다.
 환복위는 13일 오전 상임위원회를 열고 울산시로 부터 유기성 바이오가스 시설설치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물의 재이용 촉진및 지원 조례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속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이 이번 임시회기에 '환경기본조례'심의를 상정하지 않은데 대해 항의, 전원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민노당 소속의 이은주위원장은 같은 당 소속 류경민의원이 참석, 재적의원의 1/3이상이 참석하면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회의규칙에 따라 회의를 진행, 집행부로부터 유기성 바이오가스 시설설치 상황을 보고받았다.
 회의가 진행되자 한나라당 소속 서동욱 이성룡 한동영 이영해의원이 회의장에 입장해 '의사진행정족수'에 미달한다며 회의진행을 막았다.

 특히 이들 의원들은 '환경기본조례'안을 상정해 심의를 먼저 한 후 시에서 제출한 조례를 심사하자는 의사일정변경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일단 울산시가 제출한 조례를 심의한 후 다시 논의하자"며 회의진행을 강행했다.
 이 때문에 '물의 재이용 촉진및 지원 조례안'을 심의하려는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의사일정변경'을 요구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간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된 뒤 정회소동을 빚었다.
 환복위는 오후에 다시 속개됐지만 상정된 의안을 먼저 심의하자는 위원장과 의사일정을 변경해 '환경기본조례'를 심의하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팽팽히 맞서면서 소모전을 계속했다.

 결국 이날 환복위는 '물의 재이용 촉진및 지원 조례안'심의를 하지 못하고 산회됐다.
 이날 환복위의 파행 운영에따라 남은 심의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환복위는 이번 임시회기간동안 물의 재이용 촉진및 지원 조례안을 비롯, 울산시 수도급수조례 일부 개정안, 수돗물평가위원회 운영조례 개정안, 울산지역아동센터 지원조례안을 비롯해 울산노인의집, 울산양육원등을 점검키로 했지만 파행이 계속될 경우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작은 도서관지원 조례안 등 민노당의원들이 제출한 안건 심의를 거부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파문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강정원기자 mi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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