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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노조지부장 선거에서 강성 노선으로 알려진 문용문 후보가 새 지부장으로 당선됐다.

주간 연속 2교대제 관철…불법 파견·비정규직 문제 해결 노력

지난 5일 문용문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위원장) 당선자는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의 승자는 4만5,000 조합원이다"며 "민주노조의 저력을 발휘해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당선자는 노조의 앞으로 방향에 대해 "공정분배를 실현하겠고, 조합원의 건강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 특히 심야노동, 장시간노동을 철폐하고 내년에는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기업 노조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서 국민에게 박수받는 노조를 만들 생각이다. 불법 파견문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이다"며 "사업장 내에서의 차별을 없애는게 급선무이다. 이 밖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 연대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이 지지한 배경과 이유에 대해 문 당선자는 "노조의 생명은 자주성이다. 현대차 노조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느끼고 있다. 조합원들은 노조가 사측에 더 끌려 다녀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경제위기 상황이 밀려오고 있어 조합원 편에 선 집행부가 절실했다. 친재벌, 친기업 정책을 펴는 정부 아래서 노조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으려면 조합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집행부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 노사관계를 위해 대등한 노사관계가 절실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문 당선자는 "지금 현대차그룹은 노조를 통제대상쯤으로 여긴다. 작업현장에 대한 통제와 감시가 횡행하고 있는데 이것부터 중단해야 한다"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해결에 나서 전근대적인 노무관리 정책, 반사회적인 고용정책을 바꾸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당선자는 "현대차 노조가 새롭게 일어설 것이다. 조합원 여러분은 긍지와 자부심이 넘치는 노조를 경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승원기자 uss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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