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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여고 3학년의 마지막 야간자율학습날이었던 지난 11월 4일 저녁, 울산여고 일대에서는 1, 2학년 후배들이 마련한 '수능대박 기원 촛불행사'가 펼쳐졌다.

3학년 마지막 자율학습 후 후배들 진심어린 응원 메시지 전달

"오늘로서 야간자율학습은 끝이 납니다"
 지난 11월 4일 금요일 저녁, 야간자율학습 중이던 울산여고 3학년의 교실에 2학년 전교 부회장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날, 울산여고 3학년 학생들은 3년간의 야간자율학습을 끝냈고, 1, 2학년 후배들은 선배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촛불행사를 진행했다.

 2학년 전교부회장의 멘트가 끝난 후, 두 명의 3학년 학생들이 '거위의 꿈'을 열창했고 곧이어 3학년 각반 반장들의 응원 메시지가 방송됐다. 각반 반장들은 1년 동안 친구들에게 잘 해주지 못한 미안함과 함께 진심어린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방송이 모두 끝나자 3학년 학생들은 줄지어 밖으로 나갔다. 학교 현관부터 교문 앞까지 촛불을 든 1, 2학년 학생들이 길 양쪽에 서서 어두운 길을 밝히고 있었다. 후배들은 준비된 노래를 부르는 한편 선배들을 위해 "수능대박!"을 연신 외쳤다. 후배들의 대열 사이를 지나는 3학년 학생들은 함께 "수능대박"을 외치기도 하고, 한 반이 줄지어 서로의 어깨를 잡고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또 3년 동안 하기 싫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던 야간자율학습이 이젠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감정이 북받친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선생님들은 우는 학생을 안아주었고, 또 이 광경을 뿌듯하게 바라보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3학년 학생들은 지난 3년을 돌아보았고, 1, 2학년 학생들은 앞으로의 고등학교 생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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