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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울산시당 최병국위원장이 23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한미FTA 비준안 처리 최대 수혜자는 울산 이라며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ulsanpress.net

한미FTA의 국회 비준으로 자동차 산업 및 부품업체가 집중돼 있고 관련 수출물량이 해마다 늘고 있는 울산이 최대 수혜 지역이 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23일 "내년 한-미 FTA 이행으로 자동차 및 부품 등 한-미 FTA 최대 수혜 품목을 보유한 울산은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이라 밝혔다.

 

#수출확대로 지역총생산 증가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통상 마찰 해소 및 관세 인하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 확대 및 지역 총생산 증가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울산 전체 자동차 수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대 미국 자동차 수출이 확대되고 석유화학이나 조선업 관련 기업도 직간접적으로 수혜가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자동차부품은 관세가 철폐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의견이다. FTA발효 시점부터 관세가 즉시 사라지기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선호도가 높은 한국 부품업체들이 크게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완성차는 관세 철폐 시기가 4년 후로 예정돼 있어 당장 큰 영향이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연간 1500만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돼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석유화학분야에서는 폴리스티렌, 비접착성 쉬트필름, 에폭시수지, 아크릴 폼 테이프 등의 수출이 증가할 것을 예측했다. 특히 에폭시 수지의 경우 기존 관세가 6.1%에서 FTA 발효시 '즉시철폐'됨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전망됐다.

#울산 수출 비중 10% 차지

조선업계의 경우 특별한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에 선박을 발주하는 국가는 그리스를 비롯해 제3국에 근거를 두고 있는 선사들이며 미국에서 발주하는 선박은 미국 내 조선소가 건조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은영 울산지역본부장은 "한미FTA가 다른 국가와의 FTA보다 영향력이 클 것"이라며 "대미 교역량 확대로 인한 수출 인프라 확대 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출 인프라 확충 기대

한편 울산의 대 미국 수출은 지난해 71.5억 달러로 지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이며 국가별로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울산의 대 미국 수출 비중은 2000년 초 최대 20% 수준에 육박하며 지역의  최대 수출 시장이었으나 최근 10년간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2004년 이후 중국에 역전된 상황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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