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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범아, 잘 있지! 우린 아무 것도 필요 없다. 와하하!"
 현대 사회의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소재로 재미있게 구성한 이동통신사 SHOW의 한 광고의 카피이다.
 사람들은 이 광고를 통해 SHOW를 기억한다. 이처럼 요즘에는 광고를 통해 사회를 인식하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광고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고 사회와 문화를 그대로 표현 해 내는 하나의 사회적 매체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광고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또 그 광고란 것이 얼마만큼 자신과 가깝게 연계되어 있는 지 알지 못한다. 우리가 하루에 광고에 노출되는 횟수는 감히 상상을 초월 할 정도이다. 주위를 잠시 둘러보라. 당신은 지금도 광고를 하고 있다. 입고 있는 옷, 사용하는 화장품, 타고 다니는 자동차, 사용하는 물건들은 모두 브랜드를 명시하고 있으며 내가 그것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로 나 자신을 드러내기 때문에 나 스스로가 광고를 하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흔히들 광고라고 하면 TV 광고나 신문에 딸려 오는 기막히게 귀찮은 전단지용 광고만이 광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다양해지고 복잡 해 지면서 광고의 방향과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들도 함께 다양화 되고 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SHOW광고의 사례만 들어도 이야기가 된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연 평균 방문하는 횟수가 채 10회도 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해 멀리있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과 효도를 나눌 수 있게 끔 해 주는 현실을 잘 반영한 광고와 늘 야간 근무를 하며 밤에 도둑을 잡기위해 집에 들어 오지 못하는 아빠의 직업을 '도둑'으로 착각하는 아들을 내세워 가족간의 대화가 부족한 현대인들의 삶을 반영한 광고가 SHOW 광고를 비롯하여 다른 광고 속에서도 충분히 쉽게 찾을 수 있다.
 잠시 여유가 있다면 광고를 한번 찾아보라. 아니 TV에서 쏟아지는 광고에 단 10분만 귀를 귀울여 보라. 우리의 삶과 결코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삶의 한 표본이며 부분일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삶을 되려 보여주는 광고를 보면서 기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을 위한 얄팍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 하는 것은 광고에 대한 오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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