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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얼마전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운전자의 과속 부주의 같은데, 과속운전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가?

A : 경찰에 신고 된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9년에는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 23만 1,990건, 사망자수 5,838명 중에서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422건, 사망자수는 16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발생 건수에 비해 사망자수가 38.6%로 치사율이 다른 사고 요인에 비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과속운전이라 함은 법정속도나 제한속도를 초과해서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과속운전을 하게 되면 운전자는 혈압 상승으로 호흡이 곤란해 감각과 판단력이 떨어져 돌발사태 인지가 늦어지고 위험 상황에서 정지거리가 길어져 앞차를 추돌하거나 마주 오는 차와 충돌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커브지점 통과 시 원심력이 커져서 진로를 이탈하거나 중앙선을 넘게 되어 대형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지난 7월과 9월 울산광역시 중구 소재 태화로와 신기길을 진행하던 승용차량이 좌로 굽은 도로를 진입하면서 과속과 순간적인 운전부주의, 음주운전 등으로 도로를 이탈, 고정물체와 충돌함으로써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승용차량이 도로를 이탈, 도로상에 전도되어 고정물체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탑승자들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감으로써 인명피해가 가중된 상황으로 판단된다.
 충돌과정에서 탑승자가 받는 충격력도 속도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많은 피해가 발생한다.
 대형교통사고를 발생시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과속이다. 도로의 제한속도를 초과하지 않고 주행한다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상대적인 충격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되지 않는다. 2009년에 발생된 대형교통사고를 법규위반별로 분류하면 과속으로 적용된 사례는 5.9%에 불과하지만 대다수의 사고에서 객관적인 속도 산출자료가 미흡하고 다른 법규내용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통계수치에서는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고관련 차량들이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대파되었고,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속이 주원인이 된 사고는 더욱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요즘과 같이 바쁜 일상 속에서 매사에 주의를 기울이고 남을 배려하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안전운전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초·중·고등학교 과정에 교통안전 및 질서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이 일상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성인이 되어서도 각종 매체나 교육기관을 통한 직·간접적인 교통안전교육이 실시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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