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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1978년 아파트 건축 당시부터 지금까지 아파트 소유였던 현재의 도로 부지 1,080㎡에 대한 재산권을 회복키 위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또 인근 아파트 재개발에 따라 이 도로가 울산시의 도시계획도로로 결정남에 따라 주민들은 도로 편입 매각과정에서 좀더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도로는 아파트 건립당시 경로당과 놀이터부지였으며, 경로당과 놀이터가 사라지면서 주민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연스레 도로가 되어버렸다는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남구 봉월사거리와 옥동 현대 아이파크를 잇는 동산로에 속해 있는 이 도로는 10여년동안 시민들의 주 우회로로 이용돼 왔다. 하루평균 이용 차량도 1만5천대. 전면통제 될 경우 심각한 교통정체로 인해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관할 남구청은 최근 주민들에게 자진철거를 통보하는 등 행정처벌까지 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민들은 좀처럼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주민들의 도로 통제가 장기화 되자 일부에선 주민들이 자신들의 재산권을 찾기 위해 시민불편을 볼모로 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번 도로통제로 주민들의 뜻이 시민 및 행정기관 등지에 전달된 만큼 더큰 시민불편을 가져오는 도로의 전면 통제는 보류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