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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의 상징은 힘이다.
한때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미역산지로 명성을 날리던 마을이었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하나둘씩 떠나가고 마을은 쇠락해져갔다.
젊은이 축에 속하는 연령대가 40~50대다.
미역 채취와 장어잡이로 겨우 명맥을 잇던 마을에 활기를 찾은 것은 마을기업이다.
어촌계를 중심으로 7명이 마을의 상징인 장어를 이용한 판매였다.
될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싱싱한 장어와 참숯을 이용한 재래식 장어구이는 입소문을 탔다. 고향의 맛을 지닌 깔끔한 밑반찬은 덤으로 주는 즐거움이었다.
손님들이 줄을 이었고 마을엔 활기가 넘쳤다.
장어의 의미를 현실에 되살려낸 힘이 넘치는 현장이다.
글·사진=김은혜기자 ryusori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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