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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실시된 울산 동구 기초의원 재선거에서 MJ(정몽준 국회의원)계열의 무소속 박우신(44) 후보가 당선됐다.

 이날 박 후보의 당선으로 MJ진영은 동구에서 더욱 탄탄한 아성을 쌓게 됐다.
 동구 나선거구 단일 선거로 치러진 이날 재선거는 4개동(일산동, 전하1,2,3동) 12개 투표소로 나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유권자 총 3만8천596명 중 1만4천669명이 투표에 참여해 당초 예상 30%보다 높은 38.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기초의원 재·보궐선거 평균 투표율인 22.3%보다 15.7%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전국 7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개표결과 6천299표를 득표(득표율 43.18%)한 박우신 후보가 3천824표(득표율 26.21%)를 얻어 2위에 그친 민주노동당 이생환 후보를 2천475표차로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선전을 기대했던 한나라당 김세원 후보는 2천472표(득표율 16.94%), 무소속 홍유준 후보는 1천990표(득표율 13.64%)로 최하위에 그쳤다.
 박 당선자는 "믿고 지지해준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초선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해온 지난 4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생활에 기반을 두고 산적한 지역현안을 하나하나 처리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박 후보의 당선으로 천기옥 전 의장의 중도낙마로 잃을 뻔한 의석을 되찾으면서 구의회에서 다시 3석을 확보한 MJ진영은 동구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내년 총선을 유리한 구도로 이끌게 됐다. 특히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 의원은 이날 박 후보를 당선시키면서 자신의 주가를 더욱 끌어올리는 부수입도 함께 챙겼다.  최성환·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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