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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1,0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문학인의 반열에 오른 무라카미 하루키.

작은 것에 독특한 생명 불어넣는 흡인력에 매료
울산시민들이 사랑하는 작가는 누구일까?
반디앤루니스가 제공하는 작가 통계 검색을 통해 선정한 울산시민이 사랑하는 작가 100인을 소개한다. 단, 문학분야에 한정했으며 인기지수 순이다.

#작가소개
무라카미 하루키는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났다.
 1968년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연극과에 입학하여 전공투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학시절을 보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1982년 첫 장편소설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에 발표한 <상실의 시대>는 일본에서만 약 430만 부가 팔려 하루키 신드롬을 낳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외에도 <태엽 감는 새>, <해변의 카프카>, <어둠의 저편>, <회전목마의 데드히트>, <빵가게 재습격>, <TV피플>, <렉싱턴의 유령>, <도쿄 기담집>, <먼 북소리>, <슬픈 외국어> 등 많은 소설과 에세이로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외국문학에 대한 배타적인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세계 40여개 국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됐다.
 2005년 <뉴욕타임스>는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해변의 카프카>를 '올해의 책'에 선정했다.
 또 2006년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는 체코의 '프란츠카프카 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다시한번 인정받았다. 소설가 이면서 번역가, 에세이스트, 논픽션 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에피소드
일본의 권위지인 아사히 신문이 밀레니엄 기념으로 실시한 '지난 1,000년 동안의 가장 탁월한 문학인은 누구인가'라는 독자 여론 조사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당당히 12위를 차지했다. 그는 살아 있는 문학가 중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함으로써 1,0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문학인의 반열에 올랐다.
 1위는 나쓰메 소세키, 2위는 무라사키 시키부 등 100년 전 1000년 전의 인물이고, 6위의 마쓰오 바쇼도 300년 전 사람이다. 순문학 작가로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예는 일본에서 이시하라 신타로의 <태양의 계절> 말고는 별로 없다. 그는 이시하라가 세운 10만 부의 기록을 500배 이상 뛰어넘어 1,000만 부대의 기록을 세우고, 세계적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장기 초베스트셀러의 획기적인 기록을 계속 세워 나가고 있다.
 그는 문학수업 시절, 일본 작가의 작품을 전혀 읽지 않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어권 문학을 원서를 통해 탐독함으로써 그의 문학적 기반은 일본적인 것을 탈피한 세계적인 작가로의 성장에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그가 추구하는 문학 세계는 생존의 이유 또는 그 가치의 탐색에 두어 왔으나 2000년에 발표한 연작소설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를 계기로 내향적 1인칭 소설에서 사회적 현실에도 눈을 돌린 문학 세계로 넓혀 앞으로의 작품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인기작
그의 최근 작품 중 히트 친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1Q84> 시리즈.
 <어둠의 저편>이후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인 <1Q84> 1, 2, 3권은 7초 마다 한 권씩 팔려나가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이 책은 두 남녀의 아련한 첫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1Q84'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과 흡인력이 돋보인다.
 스타일리시한 여자 암살자 아오마메와 작가지망생 덴고.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오면서 다른 세계로 접어든 아오마메와 천재적인 문학성을 가진 열일곱 소녀 후카에리를 만나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덴고 앞에 '1Q84'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들은 몇 개의 달이 떠 있는 하늘 아래에서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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