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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홍빛 단풍만큼이나 정열적이던 후반기 취업시즌도 매서운 가을바람과 함께 그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 후반기 마지막 공채에 지원하기 보다 내년 상반기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이 곱절이나 많다.
 취업의 문턱은 나날이 높아져만 가고 있지만 취업전선의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아졌다. 올해는 대기업 공채선발 비율이 10%나 줄어든데다 기업들의 채용형태는 정직원에서 계약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 불가피한 현상일지도 모르지만 최근 들어 취업준비생들의 자살률 증가와 공무원직 등을 선호하는 양상과 연관관계가 있는듯 하다.
 취업준비생들은 '언제쯤이면 우리 모두가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갖고 책무에 매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일뿐이다. 영어, 학점, 학력 등을 갖춘 일명 '슈퍼맨'만이 고액 연봉을 받는 '대기업, 공사'의 등용문을 통과할 수 있다.
 우리의 기업들은 겉으로만 세계화를 외치고 있지만 현실은 공식화된 증명서와 같은 하드웨어만 인정한다.
 일본에서 자수성가로 성공한 가전브랜드 'National'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그의 성공전략으로 마음가짐을 꼽았다. 아무리 훌륭한 도구를 갖추고 있다한들 적시적소에 사용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 아닌가.
 채용형태가 나의 바람대로 바뀐다면 기업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 모든 취업생들의 꿈은 더욱 원대해지고 선견지명의 비전을 제시 할 수 있는 사회적 역량이 증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차라리 기업의 엘리트 선호주의에 대한 편협된 상념자체가 없어지기를 나는 간곡히 바란다.
 '한강의 기적'처럼 기업은 '인재경영'에서 '인류경영'으로 힘을 모은다면 취업시즌마다 안주거리마냥 흘러나오는 경제정책의 원망과 교육정책에 대한 질타는 사라지고 취업난의 악순환도 사라질 것이다. 또한 우리사회는 경쟁이 아닌 협력의 시대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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