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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공추위)가 2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됨에 따라 지역 현역의원은 물론 예비후보들이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당명 등이 최종 확정되는 13일 중앙당 전국위원회 직후부터 후보자접수를 시작하면 늦어도 20일 전후에는 '현역 의원 25% 배제' 대상을 확정하고, 전략공천 지역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실상 앞으로 20여일 남짓한 기간에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일부 예비후보들의 명운이 결정된다며 공추위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공추위가 일단 현역의원 배제를 위한 강도높은 '1차 검증' 을 예고함에 따라 지역 현역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 등에 대비해 지역 활동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공천위는 지역구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경쟁력(50%)과 교체지수(50%) 조사 결과, 하위 25%의 현역 의원을 지역 구분없이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25% 배제 작업'에 나서기 때문이다.
 현재 예상되는 교체지수와 경쟁력지수 평가 작업일은 오는 20일 전후다.
 공추위는 최대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 여론조사기관 3곳을 선정해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시기에 현역 배제 지역이 확정되고, 경선이 필요한 경합지역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내달초(4일)까지 내부 경선일정을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경선일정'을 감안하면 20일 전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공천일정에 대비 지역 현역의원들은 거의 지역에 상주하며 지역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않아 '선거사무소 현수막게시' '선거명함 배부' 등을 할 수 없는 만큼 가급적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반드시 참석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현안을 챙기면서 얼굴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의원회관 의원실에는 연락 및 국회업무 등 최소인원 1~2명 제외하고 전원 지역으로 내려가 선거운동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역의원에 도전하는 여권 예비후보들도 곧 있을 공추위 여론조사 등에 대비해 주민접촉을 강화하고,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등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데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여권 예비후보들이 우선 현역의원들과의 경선구도를 이끌어 내는데 1차적인 목표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대위가 80%가량을 개방형국민경선으로 선출하겠다는 당초 방침에서 다소 후퇴하긴 했지만 쇄신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라도 지역 6개 선거구 중 2~3곳 정도는 경선으로 후보자를 뽑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합지역의 한 예비후보는 "공추위가 쇄신의지를 어느정도 보여주느냐에 따라 예비주자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며 "일단 주민들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정원기자 mi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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