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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 결정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지지방침을 둘러싼 민주노총조합원들의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민주노총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 통합진보당의 총선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노총은 31일 오후 늦게까지 서울 양천구 문화회관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정치방침 결정을 하지 못했다. 전체 대의원 416명 중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야 하는데 회의가 길어져 중간에 지방에 내려간 사람이 많아 총파업 결의 사업계획만 확정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말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번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여부 등 정치방침을 의결하기로 한 바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총선 이후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정치방침을 확정할 것"며 "대신 다음달 중순께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총선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 배타적 지지 방침 없이, 내달 열리는 중집위의 총선방침에 따라 4·11총선에 임할 수 밖에 없다. 이때문에 민주노총의 지지를 기대하던 통합민주당 울산시당의 총선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경훈 예비후보(남구갑·전 현대차노조지부장)는 이날 서울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민주노총 출신 19대 국회의원 출마자들과 함께 진보정당 승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강정원기자 mi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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