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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자동차에 블랙박스를 설치해야 할까?

A: 결론부터 말하면 어느 정도 돈이 들지만 설치하는 것이 좋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제품의 성능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지만 15~30만 원 정도면 블랙박스를 장착 할 수 있다.
 간혹, 교통사고에서 큰 차와 작은 차가 부딪치면 작은 차 운전자가 사망하거나 의식불명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대부분 멀쩡한 큰 차 운전자는 상대편 작은 차가 위반을 했다고 우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교차로에 CCTV도 없다면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와 같은 큰 사고가 아니더라도 블랙박스나, 확실한 증인이 없다면 무척 힘들게 싸워야 하고 억울하게 쌍방 과실로 결론이 나는 사고도 적지 않다.
 가끔 자동차보험 사기단들이 잡혔다는 뉴스를 접할 때가 있다. 예컨대, 자동차가 횡단보도 선을 걸쳐 완전히 멈춰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차도 가장자리에 서 있던 사람이 점프를 하여 자동차 앞쪽에  부딪치면서 넘어진 후, 자동차 운전자에게 신호위반으로 횡단보도를 정상적으로 건너가던 사람을 충격하여 다치게 했다고 억지를 부리면 어떻게 될까? 게다가 길 건너편에 서 있던 다른 사람이 자동차가 신호위반을 하여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냈다고 진술을 하게 된다면 운전자는 꼼짝없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이 블랙박스에 녹화되어 있다면 오히려 그 사람이 보험사기 꾼으로 처벌을 받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가는 뺑소니 검거에도 블랙박스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쏜살같이 도망가는 차를 놓치더라도 마침 그 옆을 지나가는 다른 차의 블랙박스에 도망가는 차의 번호판이 찍힌다든가, 차종과 색깔을 토대로 그 시간대에 근처 요금소나 도로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범인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은 자동차에 네비게이션을 대부분 달고 다니고 있다. 블랙박스도 같이 장착하여 내가 억울해지지 않고, 큰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이길 수 있도록 일조하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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