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0일 치러지는 '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 지역 초등교사 중 최소 350여명 이상이 인솔교사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인솔교사를 대체하는 일용직 강사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율학습 등 파행수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강남·북 교육청에 따르면 매년 이맘때 치러지는 '청소년과학탐구대회'는 창의적 탐구력을 함양시키기 위해 지역 초·중학생의 과학적 기량을 겨루는 장으로 올해는 강북 498명(초 313명·중 185명), 강남 528명(초 356명·중 172명) 등 1천여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지역 교육청 주관의 최대 대회이다.
 이에 따라 과학탐구대회에 학생들을 위해 지역 114개 초등학교에서 각각 최소 3~4명의 교사가 인솔 및 지도교사로 출장을 접수해놓은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교사가 출장에 나서면 해당학급의 수업결손을 막기 위해 각 학교는 교원자격증이 있는 교대 출신의 일용직 강사를 수급, 대체수업을 진행한다. 울산의 경우 평상시에는 각 학교의 사정에 따라 교사가 출장을 하기 때문에 1명의 일용직 강사가 여러 개의 학교에 출강을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과학탐구대회와 같이 지역 전 학교가 참여하는 대규모 대회가 열리면 일용직 강사에 대한 수요가 급증, 한정된 인원으로는 지역 전 학교의 수업결손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대회에 3명의 교사가 참여하는 남구의 한 초등학교 A교감은 "여러 개의 학교가 같은 강사를 섭외하기 때문에 제때 연락을 취하지 못하면 확보할 수 없다"며 "지난해에는 여러 경로를 통했지만 결국 강사를 못 구해 애를 먹은 적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지역의 일용직 강사는 수십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대규모 대회로 인한 수업결손을 막기 위해 분산개최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대회의 정보유출 등으로 강·남북을 분산개최할 경우 학부형들의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한다"며 "일선 학교가 강사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기 때문에 2~3개의 개최장소를 인접된 곳으로 집중시켜 인솔교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박송근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