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방관들이 더욱 분주해지는 계절이 찾아왔다.
 초등학교시절 11월이 접어 들면 '전국불조심 강조의 달' 깃을 가슴에 달고, 불조심 표어·포스터를 만들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시내 곳곳에는 불조심 예방 현수막이 걸리고, 떨어지는 낙엽만큼 소방차 싸이렌 소리도 잦게 들린다.
 이 처럼 차가운 계절풍과 건조한 기후로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가 빈발하는 겨울철을 맞아 울산소방본부에서는 11월부터 2008년 2월까지 4개월간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기간'을 정하고 시민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해 월동기 동안 총 592건이 화재가 발생, 140억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292건으로 47.6%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기초적인 상식과 안전의식의 부족으로 인한 실화가 대부분이다.
 기상여건 변화가 심하고 화재 발생이 많은 만큼 가정마다 이러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작은 노력이 필요하다.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열 기구를 사용하지 말고 사용한 후 반드시 플러그를 뽑으며, 취침전이나 외출 시에는 화기 및 전기, 가스 밸브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보일러실에 화재위험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가정마다 소화기를 비치하고 사용법을 숙지해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특히 전기장판 등으로 난방을 해결하고 있는 이웃들은 전기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가스렌지, 환풍기, 필요 없는 전열기구 코드 등도 늘 확인하는 부지런함도 필요하다.
 겨울철을 대비하여 김장, 가정용난방유 구입 등 가정마다 준비할 목록이 많을 것이다.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조그만 관심만 가진다면 화재에 대한 월동준비는 손쉽게 할 수 있다. 우리 가정 곳곳에 위험요인을 한번씩 둘러보고 먼지 쌓인 소화기도 꺼내어 점검해보자. 작은 손길 하나로 큰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 11월이 가기 전에 시민모두가 주위를 살펴보는 안전의식을 실천하여 화재사고 없는 안전한 겨울나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