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둥이 조카 돌반지를 구입하기 위해 금은방에 들린 김 모(31·중구 태화동)씨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금값에 구입을 포기해야 했다.
 순금 반지 두개 가격으로 10만원 정도를 예상했지만 실제 두배 가까이 금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울산시내 금은방에서 판매 중인 순금 돌반지(1돈)의 소매가격은 9만6,000원. 금은방마다 1,000~2,000원정도 차이는 있지만 10만원 가까운 선에 형성돼 있다.
 금의 소매가격은 2004년이후 매년 1만원씩 오르고 있는 추세다. 시세 9만6,000원은 지난해 8만4,000원보다 1만원, 2004년 5만9,000원에 비해서는 무려 4만원이 올랐다.
 비싼 금값에 금은방 상인들도 울상이다.
 현대백화점 내 옥금당 박창홍 사장은 "금값이 오르면서 구매층이 엷어졌다. 돌 반지를 선물하려는 손님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고 말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금값은 돌 선물로 순금반지를 선물하던 풍속도마저 바꿔놓았다.
 현금을 주고 도매가격으로 구입하더라도 한 돈에 8만5,000원에 달하는 순금 돌반지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유아용품이 대체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유아용품 매장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0%이상 늘었다. 손님의 상당수는 돌 선물용으로 유아용품을 찾는다.
 선물용으로 가장 잘나가는 상품은 금값의 절반에 해당하는 5~6만원선으로, 백일 선물로는 3~4만원대 내의류, 오뚜기가, 돌 선물로는 6만원대 원피스나 상·하의 세트가 주류를 이룬다.
 롯데백화점 유아매장 관계자는 "최근 금값이 10만원까지 오르면서 돌 선물로 유아용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금값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매출이 꾸준할 전망이며 신생아 출산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올 가을에는 20%이상 성장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손유미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