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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유엔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의 날로부터 1주일간을 장애주간으로 선정하여 각국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복지법 제2조에 의하면 "장애인이란 신체적 정신적 장애로 오랫동안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상당한 제약을 받는 자"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2011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추정 장애인수는 268만명이고 장애출연율은 5.61%로 인구 10,000명중 561명이 장애인 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장애인 등록율은 93.8%로 2005년의 77.7%에 비해 16.1%나 증가하여 장애에 대한 인식수준과 장애인복지서비스의 향상으로 볼 수 있다고 하겠다.
 

 장애발생 원인은 여전히 후천적 원인이 90.5%를 차지하여 장애 조기발견과 장애예방을 위한 건강관리 및 사고예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도 소득보장, 의료보장, 고용보장 순이다. 장애아동에 대해서는 부모의 사망 후 남겨진 자녀의 생계대책, 장애아동재활치료 서비스 확대, 고등교육 지원 강화에 대한 욕구가 높았으며, 여성장애인은 자녀양육지원서비스, 여성장애인 임신·출산전문병원, 출산비용 지원, 가사도우미에 대한 욕구가 높게 나왔다.
 

 정부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장애인 인권실현'을 비젼으로 수립하여 장애인 연금 확대, 장애인 자산형성 지원 등 장애인의 소득보장을 위한 시책의 지속적 강화와 함께 장애 유형별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 발달장애인 지원방안 마련 및 장애예방을 포함한 의료재활서비스 제공 확대로 장애인 복지수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울산시에서도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지난해보다 163억원이 늘어난 546억원을 사업비로 편성하여 모두 14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장애인 생활안정권 보장을 위해 중증장애인연금, 장애수당, 장애아동가족지원사업, 장애인의료비 등 116억원을 지원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부르미'장애인콜택시, 신장장애인 병원이송 버스 등 총87대 20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장애인보장구 수리센터를 운영하여 중증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권을 보장하고 있다.
 

 장애인 사회활동 참여권를 위해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사업, 장애인재활보조기구교부사업, 직업재활시설 운영, 일자리지원사업 등에 11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주거환경 보장을 위해 장애인생활시설, 지역사회재활시설 등 56개소에 276억원 지원하여 재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그 밖에 장애인총연합회 등 15개 단체에 18억원의 사업비 지원으로 장애인 권익증진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최근 대두되고 있는 장애인 일자리 문제는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가 없다. 기업의 채용 기피 등으로 대부분 단순노동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고 추진 중인 장애인직업재활시설도 품질관리, 품질보증 등 경쟁력이 낮아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특화사업 개발로 경쟁력 있는 직업시설의 확충이 시급한 문제이며, 향후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책 개발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자원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 주간동안(4.21~4.30) 우리시에서는 태화강대공원 걷기대회, 희망의 나눔 행사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며 출연자 11명 전원 장애인으로 구성된 '굿 닥터' 장애인인식개선사업 홍보 공연이 3회에 걸쳐 공연된다. 이 공연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하나가 되는 차별 없는 인식개선으로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올해의 장애인상을 받은 개그맨 이동우씨는 "장애로 인해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싶어요. 내가 버리려고 하는 시간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시간이고 나보다 더 심한 장애를 가진 사람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을 말이에요"라고 하여 누구나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의미를 남겼다.
 

 제32회를 맞는 장애인의 날과 장애주간을 맞아 장애인이 살기 좋은 사회가 바로 우리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란 것을 생각해보자. 이것이야말로 장애인들이 바라는 차별 없는 세상이요.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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