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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부쩍 늘어나는 봄철, 산과 들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3월에서부터 5월은 등산을 하기에 적절한 날씨. 지난 겨울 몸도 마음도 웅크리고 있었기에 완연한 봄이 왔다는 소식은 더없이 반갑다. 그러나 기쁜 마음도 잠시, 강추위를 피해 움직이지 않아 약해진 무릎관절에 신경쓰지 않는다면,'무릎관절증'에 걸리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무릎관절증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지난 2007년 198만명에서 2011년 233만명으로 5년간 약 35만명이 증가(17.9%)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2%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진료인원은 남녀의 성별 차이가 거의 없으나, 50대이상에서는 여성 진료인원이 동일연령의 남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3배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고연령의 여성일수록 무릎관절증에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릎관절증의 증상과 원인, 그 예방법에 대해 굿모닝병원 김성중 의무원장에게 들어봤다.

# 나일 들수록 남성보다 여성 발병률 높아
'무릎 관절증'은 무릎의 연골조직이 닳아 무릎 통증이 악화되거나, 무릎 내·외 반달연골이 찢어져 생기는 질환이다.
 포근해진 날씨 탓에 야외로 자주 나가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레져 스포츠의 발달로 날씨만 좋으면 얼마든지 야외나, 산으로 갈수있기 때문에 일에 파묻혀 사는 현대인은 시간을 내 가벼운 등산 등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무릎 관절증은 젊은층(20-30대) 에서는 남녀에겐 차이가 거의 없지만, 중장년층(50대 이상)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세 배 정도 많이 생긴다. 중장년층 이후(50대 이상) 여성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어 골 관절염 발생의 증가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골밀도 감소 역시, 특별한 외상 없이도 관절을 쉽게 손상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육아와 가사도 영향을 주고 있다. 중장년층과 고령자들은 강추위를 피해 많이 움직이지 않아 무릎관절이 약해진 만큼 외부 충격에 약해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 초기에는 무증상 심해지면 퇴행성 관절염 진행
이맘 때면 무릎이 삐끗해서 다치거나 무리한 활동 후 시작되는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대부분 환자들은 무릎 통증으로 내원하는데, 다리의 움질일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고 무릎에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이 실릴때 아프거나 쉬게 되면 좋아진다.
 이 증상은 반복적으로 진행 되면서 통증이 증가하게 되며, 경증의 경우는 보존적 치료로(물리치료 약물치료) 효과가 있으나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생긴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 내시경을 통한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골연골과 활액막을 일부제거하고 동반된 반달연골을 치료한 뒤 유리체를 제거한다. 골연골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는 섬유성연골로 치유시키는 관절 성형술도 시행하며 최근에는 자가연골 이식술로도 치료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미한 손상은 자연 치유 되는 경우가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통하지 않고 가볍게 생각해 방치할 경우 질환이 악화돼 병원을 찾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좋은 결과를 얻기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 보다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가료를 시행할 정도의 무릎관절증으로 고생하는것 보다 이러한 무릎 관절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 정상체중·적당한 스트레칭 등으로 예방
무릎관절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우선, 정상체중을 유지 하는 것이 체중이 부하되는 무릎관절에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의 예방에 필수적이다. 체중이 무릎관절에 전달되지 않는 자전거 타기, 수영, 천천히 걷기 등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하는 것은 관절염 예방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지난 겨울동안 굳어 있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수다. 근육이 아플 만큼의 강한 스트레칭은 피하고 가볍게 당긴다는 느낌이 날 정도로 약 10초간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유연성이 좋아지면 근육 파열등 손상을 예방 할 수 있고 염좌 등의 관절 상해도 막을수 있다.
 또 갑작스런 봄철운동으로 몸이 지치지 않도록 영양분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신진대사에 사용되는 비타민 B, C, E가 풍부한 귤,딸기 등의 과일과 녹색 채소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무릎관절을 외상으로부터 예방이 중요하며 손상을 받았을 때는 조기에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로 통증 치료와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기자 ryusor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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