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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
#작가소개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1960년 도쿄의 서민가 고토 구에서 태어나 자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속기 전문학교와 법률 사무소에서 일했으며, 2년 동안 고단샤 페이머스 스쿨 엔터테인먼트 소설 교실에서 공부했다.


 27살이 되던 1987년, 3번의 투고 끝에 『우리들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그 후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비롯하여 사회비판 소설, 시대소설, 청소년소설, SF소설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녀의 작품들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일본 최고의 인기 작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일본 월간지 <다빈치>가 매년 조사하는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순위에서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 등을 물리치고 7년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야베 미유키는 현대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 작가이다.


 그녀의 글은 대중적이면서도 작품성을 겸비하고 있고,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파헤치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서 상처 받는 인간의 모습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녀의 작품들은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9년에 '마술은 속삭인다'로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을 받았고, 1992년에는 '용은 잠들다'로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부문 상을, 같은 해에 '후카가와 본가의 이상한 책자'로 제13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을, 1993년에는 '화차'로 제6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했다.


 이어 1997년에는 '카모 저택 살인사건'으로 제18회 일본SF대상을 수상했으며, 1999년에는 『이유』로 제120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또한 '모방범'으로 2001년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대상 특별상, 제52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 '이름없는 독'으로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하드보일드 소설가 오사와 아리마사, 추리 소설가 교고쿠 나츠히코, 미야베 미유키 등 세 사람이 모여 각자의 성을 딴 사무실 '다이쿄쿠구(大極宮)'를 내고 활동하고 있다.


#에피소드
최근에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영화 프로듀서, 게임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온라인 게임 금령을 받을 정도로 게임을 좋아하는 '게임 폐인'이기도 한 그녀는, 게임을 바탕으로 한 소설 'ICO'와 게임의 영향을 받은 SF판타지 소설 '드림버스터'를 쓰기도 했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2006년 <대항해시대>공식 이벤트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였는데, 이 겡미 안에는 '드림버스터'의 주인공들이 실명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밖에도 '레벨 7', '브레이브 스토리', '누군가' '이코―안개의 성', '인질 캐논' 등의 저서가 있으며, '대답은 필요 없어'와 '스나크 사냥' 등 그녀의 많은 작품들이 TV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됐다.


▲ 화차
#최근 인기작
이선균·김민희 주연 영화 <화차>의 원작으로 더 유명해진 작품으로 현대사회의 맹점과 어둠을 가감 없이 그려낸 사회파 미스터리의 걸작이란 평을 받았다.


 휴직중인 형사 혼마 스케는 어느 날 먼 친척 청년으로부터 자신의 약혼녀 세키네 쇼코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다 과거에 개인파산을 신청한 적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


 단순한 실종사건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조사를 시작한 혼마는 시간이 갈수록 그녀 뒤에 또다른 여자의 그림자가 유령처럼 붙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다중채무자라는 딱지를 내버리고 타인의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려 했던 한 여자.


 대체 세키네 쇼코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녀는 왜 그렇게까지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 했는가?


 평범한 삶에 대한 갈망과 실체 없는 자본주의의 허상이 만들어낸 비극이 그려진다.
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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