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중고산마을을 지나는 울산-부산간 고속도로 제6공구 시공사가 공사에 따른 주민피해와 민원에 대한 해결을 약속하고도 이행하지 않아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항의집회를 갖는 등 집단반발하고 있다.
 울주군 온양읍 중고산마을 주민 50여명은 15일 마을 앞에 건설중인 울산-부산간 고속도로 제6공구 공사현장 인근에서 건설회사의 약속이행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GS건설이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소음과 분진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발파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진동으로 인해 인근 주택이 균열되는 등 재산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현장 인근에서 가동중인 레미콘 공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가 그대로 농수로에 흘러들어 농경지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주민들은 또 대형 공사차량의 농로진입으로 인해 농로훼손과 함께 이들 차량때문에 농사를 짓기 위한 트렉터, 경운기 등의 농사용 장비이동마저 하기 힘든 실정이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달 25일 ▲공사장 휀스 및 방음방지시설 설치 ▲레미콘 차량 등 대형차량의 농로진입 금지 ▲공사차량 통제요원 상시배치 등 주민요구에 대해 적극적인 보완조치를 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건설사가 소음이 심한 일부 구간에만 방진막 등을 설치하는 데 그치고 있으며, 레미콘 공장의 정화시설이나 분진막 설치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회사 측은 "주민요구사항 가운데 현장에서 조치할 수 있는 방음시설 등에 대해서는 조치를 하고 있다"며 "협상중에 있는 정신적 피해 부분은 조만간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인식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