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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경 해양환경관리공단 울산지사장이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주요업무를 소개하고 있다.

# 국내 유일 해양환경 전문기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건강한 해양환경을 조성해 풍요로운 녹색미래 실현에 기여하고자 지난 97년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으로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08년 1월 해양환경관리공단이란 명칭으로 공식적인 출범을 하면서 우리나라 해양환경보전 활동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현재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부산, 인천, 울산, 포항 등 12개 지사를 두고 있고 지사 내에 13개 사업소를 둔 조직이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국민이 신뢰하는 최고의 해양환경 전문기관이다. 올해 중점 추진사업으로는 해양환경관리의 체계화를 통한 해양생태계 개선 및 복원사업과 해양환경 개선사업 확대실시로 인한 해상 폐기물 수거사업이 있다.

 또한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하며 침적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이 임무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업무는 해양오염 방제사업인데 배에서 기름 유출 등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해양오염을 막기위해 방제조치를 하도록 한다. 또한 기동방제팀 및 해양평가팀을 구축해 방제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올해 방제대응센터를 추가 건립해 해양오염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노력하며 현재 있는 방제기술 장비를 현대화해 방제작업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항만지원사업을 활성화해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도록 돕고, 예방선이 즉각 출동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예선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주요항만 물류기능을 철저하게 유지시킨다.
 한편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해양환경분야의 선진국과 국제교류를 증진시키고 해양환경분야의 교육, 훈련을 확대해 일반인 대상의 맞춤형 해양환경교육도 확대 시행하고 있다.
 
# 해양생태계·폐기물 수거산업 주력
남구 매암동에 위치한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 찾아가 윤주경 해양환경관리공단 울산지사장을 만나봤다. 윤 지사장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깨끗한 바다를 가꾸기 위해 전국 항만과 연안, 주요 연근해 어장에서 수중침적폐기물 수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염된 연안 해역을 깨끗한 바다로 만드는 오염해역 준설사업 등의 해양환경사업을 추진해 우리바다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양환경관리공단의 가장 큰 업무인 청항사업 및 선박폐유 수거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항구를 깨끗이 관리하고 선박 운항을 돕는 청항사업을 통해 울산연안 항구들의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청항선에는 유사시 방제활동을 펼칠 수 있는 오일붐과 유처리제 살포장치 등이 탑재돼 있어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선박과 해양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유로부터 해양오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국에 선박 폐유 수용시설을 운영하며 해양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현재 기후변화 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높아지는 해수면과 바닷물의 온도 상승에 대비한 기후변화와 거대한 자연재해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해양보호구역센터를 운영해 생태계와 환경이 살아 있어 보호할 가치가 큰 수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윤 지사장은 "해양환경관리공단 울산지사는 울산바다의 미래를 위해 해양보호구역센터에서 운영을 통해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보호구역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해양환경관리공단은 건강한 해양환경을 조성해 풍요로운 녹색미래 실현에 기여하고자 2008년 1월 공식 출범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방제작업을 주업무로 하고 선박운항을 돕는 청항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환경관리공단

# 방제선 24시간 출동 대기
윤 지사장은 방제선이 있는 항구로 가서 실제로 방제선이 하는 역할과 소개를 해보겠다고 했다.
 그곳에서 이상홍 선장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선장은 방제선을 소개하며 지난 88년 2월 포항 앞바다에 침몰한 995톤 유조선 경신호의 기름을 방제작업을 한 것에 대해 말했다.
 이 선장은 "경신호는 포항 앞바다에서 기상악화로 배가 침몰해 인명사고와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한 사건"이라고 했다. 그 때 포항 호미곶가 동해는 기름으로 뒤덮혔고 수많은 사람들과 정부가 힘을 합쳐 기름을 제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 당시 부식된 선체에서 언제 기름이 유출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해양환경관리공단은 그 당시 국토해양부의 예산을 받아 수심 98m 해저의 경신호 선체에 남아 있던 기름 634kl를 모두 회수해 기름유출에 대한 위험을 사전에 방지한 것을 소개했다.
 이 선장은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해양환경관리공단 전 지사의 방제선 40척이 동원돼 한 달 동안 계속해서 방제작업을 했던 적도 있다"고 밝혔다.

 옆에서 지켜보던 고훈욱 해양환경관리공단 울산지사 과장은 "우리공단의 중요업무 중 청항업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곧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장마철 집중호우가 오고나면 각종 쓰레기들이 태화강으로 집합해 울산항으로 떠내려와 아름다운 바다를 더럽혀 보는 이들을 아쉽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항을 매주 2회 이상 선박을 이용해 바다 위를 떠돌아다니는 각종 부유물들을 수거하는데 매년 장마철 집중 호우나 태풍이 지나가면 울산항만은 수십 톤의 온갖 부유물로 아수라장이 된다"고 했다. 아이들이 먹다버린 과자봉투에서 부러진 나뭇가지와 태화강의 수초, 심지어 무거운 냉장고까지 쓰레기도 다양하다고 했다. 그는 "울산시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해상에서 해저까지 업무 영역 확대
올해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폐어망 수거장치를 추가로 설치해 바다밑에 가라앉은 쓰레기를 수거함으로써 해상에서 해저까지 업무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항만에 설치된 오염물질저장시설의 해수처리장비의 현대화를 통해 악취를 방지하고 유분처리농도를 낮춰 환경보전에 최선을 다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해양폐기물 수거에 있어서는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장 파괴 및 해양경관을 훼손하는 바다 속 해양폐기물을 수거·처리하고 침적폐기물 분포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체계적 수거를 통해 깨끗한 바다를 만들고, 해안 특히 해수욕장 쓰레기를 수거하고 연안지역 해양쓰레기 분포 현황을 모니터링해 정부의 합리적인 쓰레기 대응정책을 수립 지원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은 현재 부산 남항과 용호만에서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울산 방어진항의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추가로 실시해 악취와 수질 개선을 통해 연안지역의 쾌적한 주민생활을 조성하고 오염해역의 자정능력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윤주경 해양환경관리공단 울산지사장은 "항만 지원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대형 선박이 항만에 안전하게 이·접안하는 작업을 지원해 원활한 항만 운영에 기여하고, 오염사고시 즉각 방제조치에 투입될 수 있도록 예방선이 24시간 출동태세를 갖출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예방선의 자체정비를 강화해 연료비 절감 등 예선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것이 올해 목표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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