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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급은 사장이 주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주는 것이다."
 며칠 전 찾은 한 업소의 출입구에 붙은 문구이다. 이 문구를 보고 한참을 웃었다. 손님에게 항상 친절하라고 강조하기 위한 것인데 백 마디 말보다 이 문구 하나가 직원들의 가슴에 훨씬 와닿을 것 같아서 웃음이 났다. 월급을 내세워 친절을 강조한 사장의 재치가 눈에 띄었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친절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고객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친절, 서비스에 대한 만족을 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의 경우엔 직원들을 대상으로 '펀 마케팅'을 펼쳐 서비스 신장을 꾀하고 있다.
 오픈 전 방송을 통해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비롯해 직원들이 직접 돌아가면서 여러 가지 사연을 전달하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또 점장이 직접 재미있는 분장을 하고 매장을 순회하며 직원들을 격려를 하는 등 직원들 사기 앙양에 열심이다.
 또, 롯데호텔의 총 지배인은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이 없다. 늘 호텔 로비나 호텔식당을 둘러보며 직접 고객을 응대하며 얼굴을 익히고 있기 때문. 고급스러운 호텔이미지에 맞게 언제나 미소 띤 얼굴로 친절을 베풀고 있다.
 '친절'이 가장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래시장도 요즘은 달라지고 있다. 남구의 한 재래시장 상인은 "일부 나이가 많은 상인들이 친절에 익숙하지 않아 그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요즘은 친절하지 않으면 고객이 찾아오지 않아 생계에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에 친절과 서비스에 가장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밝은 미소로 응대하는 것은 물론 고객 명단을 관리하는 노트를 따로 만들어 생일이나 기념일 등에 쿠폰을 발송하는 등 과거와는 달리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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