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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 감사들이 남미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있는 가운데 당초 출장 신청자는 실제 참가자인 21명보다 13명 더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김기현(한나라당·사진) 의원이 18일 한전 등 관련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감사 혁신포럼 해외연수' 관련 자료들에 따르면 이번 외유성 남미출장에는 모두 34명의 공공기관 감사가 신청, 5월14일부터 11일간 17명씩 2개조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를 순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13명은 회의 등의 일정이 생겨 출장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원래 최근 출장을 다녀온 21명 외에 13명의 공공기관 감사들이 이와 같은 일정을 완전히 숙지한 상태에서 연수를 신청한 바 있었으나 기관내 긴급회의 일정 등으로 연수계획을 변경한 것에 불과했다"면서 "당초 연수를 신청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표명한 감사들도 연수 참가자와 동일 또는 이에 준하는 직무상, 도덕상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소방검정공사 등 일부 감사의 경우 실제 식비, 숙박비 등이 다 포함된 여행경비인 1천125만원에다 400만원을 더 식비, 숙박비로 출장비에 추가시켜 무려 1천532만원을 타내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34개 기관의 감사들이 이른바 이과수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것이 드러났고, 일부 감사는 이를 틈타 출장비를 수백만원이나 추가로 더 타내는 등 공공기관의 감사가 감사를 하는 직책이 아니라 감사를 받아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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