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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일상에 지친 도시인을 리모델링 한다.
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한주일의 피로를 스다듬고
슬며시 스치는 바람 한자락이
흐린 눈빛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가슴 속 깊이 청신한 색과 내음을 자랑하는 숲이 좋아
'신록예찬'이 절로 나오는 이맘 때,
신불산자연휴양림을 찾았다.
발 끝으로 전해지는 숲은 촉촉하고도 폭신하다.
박달나무의 둥치는 아직 메마르지 않았고
반쯤 투명한 잎새 사이로 햇살이 한줄기 비쳐 들어왔다.
이렇게 계곡을 따라 얼마쯤 걸으니
수려한 경관의 파래소 폭포가 나온다.
시원한 계곡을 낀 숲에서 바람소리를 풍경소리 삼아
주말 한나절, 지친 우리의 심신을 레모델링 해보자.
멀리 떠나지 않아도 햇살과 바람을 즐기기 좋은
자연휴양림이 울산에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글·사진=최창환기자 c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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