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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남미 이과수 관광성 출장으로 공공기관 감사들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감사들의 공식모임인 '공공기관 감사혁신포럼'이 특정 감사(농수산물유통공사 K감사)가 저술한 도서를 사실상 단체로 대량 구입토록 특정기관에 공문을 시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김기현(한나라당·울산 남구을) 의원은 21일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 K감사가 포럼 간사기관인 한전 담당팀장에게 지난달 24일 메일을 보내 79개 관련기관에 저자의 개인계좌와 휴대전화번호까지 명기해 공문을 보내도록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은 공문을 공공기관 감사혁신포럼 의장 명의로 79개 공공기관 부서에 보내 해당 기관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수십권씩의 책을 회사 공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현재 확인된 것만 한전은 60권씩 60만원(권당 정가 1만원)을 회사공금으로 구입했고, 석유공사는 30권, 가스공사는 20권, 광진공은 50권 등 앞으로 확인결과에 따라 대량 구매기관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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