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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8월-23만명' 경선 룰을 최종 확정한데 이어 23일 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하고 약 90일간의 긴 경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다.
 새 경선 룰에 따른 대선후보 선출시기는 8월 18일 또는 19일이 유력하며, 양대 주자인 이명박·박근혜 선대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세부 경선 규칙과 검증 등 쟁점들을 놓고 치열할 '혈투'를 벌일 전망이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지난 21일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공정경선'과 '경선결과 승복'을 다짐하며 경선 출발점에 나란히 서긴 했지만 경선과정에서의 양측간 갈등과 반목이 심화될 수밖에 없어 무엇보다 두 주자의 완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경선관리위는 책임당원 모집방식을 비롯한 선거인단 구성문제와 여론조사 방식, 경선 시기 및 방법, 선거운동기간 등 세부적인 '게임의 룰'을 확정하는 기구로, 논의과정에서 양측간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상된다.
 당 지도부는 이날 중 15명 규모의 경선관리위 구성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으로, 경선관리위원장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일찌감치 내정됐다.
 경선관리위는 오는 25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열어 세부 운영규칙을 확정한 뒤 이달 말 또는 늦어도 내달 초부터 후보등록을 받는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후보등록이 시작되면 곧바로 후보등록을 시작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때부터 두 주자 간의 '퇴로 없는' 한 판 대결이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는 경선관리위와 함께 경선의 양대 축을 형성할 검증위원회도 28일 발족하고 후보검증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10여 명 규모로 구성될 검증위는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 정책공약 등을 검증하는 기구로, 이를 둘러싼 양 주자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서울=조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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