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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2월 19일 치러질 제17대 대통령선거를 200여일 앞두고 정당 및 후보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최근 대선후보 선출 절차를 급진전시키는 등 대선 기대치를 높이자 울산시당에 입당 신청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나라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제17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초부터 입당 신청이 눈에 띠게 늘기 시작해 지난 3월과 4월 두달동안 신규 입당한 당원은 3천300여명에 달했다.
 이는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해 월 평균 입당자가 300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무려 5배나 늘어난 규모다.
 시당은 이번 5월 들어서도 입당 신청자가 1천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 같은 신규 입당 증가추세는 내달부터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화될 경우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시당의 당원 증가 추세를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지난해 말 2만3천337명이던 것이 지금은 2만9천283명으로 지난 5개월간 증가한 당원이 6천명에 육박했다.
 특히 최근 입당 신청자 중에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 당시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 또는 다른 당에 입당하기 위해 탈당했던 인사들까지 복당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나 다른 당의 공천을 받아 기초단체장 선거와 시, 구·군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S, L, J, K씨 등이 최근 재입당 신청서를 냈으며, 이례적으로 일본 국적을 가진 재일동포 K씨 등 2명도 입당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당은 일반 입당 신청자 외에 이들 재입당 및 재일동포 신청자에 대해서는 다음달 초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입당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울산시당의 신규 입당자가 이처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데 대해 지역의 다른 정당 관계자들은 "당내 경선에 대비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울산캠프에서 무더기로 입당신청서를 냈기 때문이라 큰 의미는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에 대해 시당의 핵심관계자는 "8월에 이뤄지는 대선후보 경선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고, 각 후보별 캠프에서도 다음달 초부터 당원 배가운동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시당의 지난달 말 일반당원은 2만3천30여명이고, 매달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은 5천1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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