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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여선생님이
술 취해서
큰 소리로 밤새 노래 불렀대.

5학년 여선생님이
화가 몹시 나서
헛소문 낸  아이를 찾았대.

선생님 옆모습 보고
문득 자기 엄마 생각나서
승렬이가 한 말이래.

백합 같은 승렬이 엄마는
술 취해 슬픈 노래만 부르다가
작년에 집을 나갔대.

5학년 여선생님이
그 말 듣고
승렬이를 꼭 안아 주셨대.

선생님도 울고 계셨대.

 

■ 이 시를 읽으면 눈물이 난다. 이혼과 가출 같은 일들이 주변에서도 많이 일어나는 요즘, 결손가정의 아이들이 느끼는 내면적인 외로움과 아픔이 고스란히 전이되어 찡하다. 애정이 결핍된 아이들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외면당하지 않도록 따뜻하게 안아준 시인의 마음이 우리 모두의 마음이길 소망한다.  이시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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