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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사를 하면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하여 서류를 작성하고 전입신고를 했다. 하지만, 디지털시대로 변화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어디서나 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변했다. 그뿐 아니라 주민등록등·초본, 호적등본과 같은 공적 증명서도 어디서나 빠르고 쉽게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쉽게 사용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공장설립 분야로 확대해 보면 어떨까? 이러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신속한 인허가 절차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면 많은 기업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09년 공장설립온라인 지원스템 '팩토리온'(FactoryON, www.femis.go.kr)을 만들었다.

 우리가 이사를 하는 과정과 비교하여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새로 이사할 집을 정하면 온라인으로 등기부등본을 보고 이상여부를 확인한다. 집을 이사한 후에 온라인으로 전입신고를 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공장설립을 희망하는 곳에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공장설립관련 인허가 사항을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공장을 설립하는 개념이다. 이사할 때와 마찬가지로 행정업무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스템 이다.

 기업입장에서는 공장을 설립 희망하는 지역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팩토리온에서 공장설립 희망지역 주소를 입력하면 지적도, 위성사진과 함께 관련 규제 정보가 모두 나온다. 공장용지를 구입하기 전에 공장설립이 가능한 지역여부와 각종 규제사항을 사전에 파악해서 잘못된 투자를 피할 수 있다. 허가 단계마다 동일하게 제출되는 공적증명서(사업자등록증, 등기부등본 등)를 온라인으로 일괄 제출할 수 있도록 하여 제증명 발급과 제출에 대한 번거러움을 해소했다. 이를 통해 제증명발급에 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를 가지고 왔다. 계획입지인 산업단지에 공장을 설립할 때도 입주계약, 공장설립 완료신고, 사업개시신고와 같은 12개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입주계약 확인서,  공장등록증과 같은 공장관련 각종 증명서류도 바로 출력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행정기관을 방문해서 처리해야하는 시간을 줄여 기업활동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인허가를 해주는 행정기관의 입장에서도 민원접수, 민원심의 협의, 공장설립 승인과 통보를 온라인에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특히, 행정기관의 여러부서가 심의해야는 '의제처리'를 온라인으로 연동 일괄처리 할 수 있도록 하여 137일 걸리던 업무를 최대 67일까지 단축할 수 있다. 규격화된 흐름을 통해 전국단위의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대국민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업무투명성을 화보하는 효과를 창출했다. 온라인 업무 진행으로 업무량을 간소화 시켜 보다 효율적인 행정을 할 수 있다. 공장정보 검색이 용이해 필요시 정확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종이문서로 존재하던 각종 서류를 전자문서화 함으로 출력과 보관에 투자되는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온다. 

 국가적으로 살펴보면 전국에 공장설립 현황이 온라인으로 관리되어 통계자료 확보가 용이하게 된다. 전국 공장현황에 대한 기초적인 통계자료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하여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팩토리온은 기업불편 해소와 민원행정 투명성 제고, 국가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통계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제아무리 우수한 시스템이 만들어져도 사용자의 호응이 없으면 무의미 하다. 팩토리온의 성공여부는 기업인과 행정기관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가에 달려있다. 운영기관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사용자의 편의를 증진시켜 나감과 동시에 행정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해오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행정절차 간소화를 위해 만들어진 공장설립 온라인 시스템 팩토리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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