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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이 깊은 '어머니의 산' 지리산의 수려한 산세에 드리워진 화엄사. 청록의 단청이 없는 속살을 드러내며 독특한 건축양식을 가진 이 사찰은 천년의 기나긴 세월을 지켜오며 지친 이들에게 안식처가 되고 있다.

오색 옷을 갈아 입는 가을 산이 손짓하고 있다.
북쪽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어느새 남으로 내려와 남쪽 산야를 뒤덮을 기세다.
이제 단풍은 영남알프스를 뒤덮고, 가야산, 지리산을 곱게 물들일 것이다.
가을이 농익은 이때, 빛깔 좋은 단풍 명소를 찾아가면 어떨까.
여기에 도시의 삶에 지친 이들에게 안식처가 되는 산사가 있으면 더 좋겠다.
이번 주 일상탈출은 품이 깊은 '어머니의 산' 지리산이 품은 전남 구례의 화엄사다.
아직 절정은 이르지만, 이번 주말 쯤이면 성질 급한 단풍나무들이 자태를 뽐낼 수도 있겠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홀릴 채색에 바쁜 풍경들을 눈에 담으러 지리산이 품은 천년고찰로  떠나자.
글·사진=최창환기자 c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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