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빛에 젖은 남구 선암호수공원. 밤이면 쌀쌀해지는 요즘이지만, 외투 하나 걸치고 걸으면 가까이서 낭만을 찾을 수 있다.

은은한 달빛이 아름다운 10월의 끝자락
호수와 바다에 달이 떴다. 별이 총총해진다.
교교한 달빛아래 만나는 세상은 몽환적이다.
자박자박 걸어보는 달빛아래서의 산보는,
그래서
유혹의 이끌림에 도달하는 또다른 가을 밤의 서정이다.

달빛은 색감을 뭉게고 형체를 부각하지만,
그 무채색의 길에서 알 수 없는 치유의 힘을 느낀다.
지친 일상이 한걸은 물러서고 힘찬 내일이 한 걸음 다가온다.
26일 월요일 저녁 남구 선암호수공원에서,
내달 3일 동구 대왕암에서 달빛 속으로 걷는 길이 열린다.
가을밤이 아름다운 이유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달빛어우러진 그 길로 함께 걸어보자.
글=김은혜기자 ryusori3@ 사진=유은경기자 usyek@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