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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설계수명을 마치고 정지한 고리1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승인이 며칠전 발표되었다.
 국제유가가 100불을 넘을 것이라고, 원자재 가격 상승이 멈추지 않는다고, 내년도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고, 우리나라 경제에 암울한 소식들만 들려오는 이 시점에서 고리1호기 계속운전 승인은 아주 반가운 소식으로 들려온다.
 더욱이 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자는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원자력발전이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다시 증대되고 있기에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신규원전 건설과 더불어 설계수명이 끝난 원전의 계속운전을 승인하고 있다. 미국은 '운영허가 갱신제도'를 적용(기존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하여 허가)해 44기의 원전이 계속운전 승인됐고 7기는 추진 중이며, 일본은 정기검사 및 '주기적안전성평가'를 적용해 11기(쓰루가 원전 등)의 원전이 계속운전 중이며 7기는 추진 중이다.
 1977년도에 상업운전을 시작해 지난 30년간 국내 전력의 일부를 담당해온 고리1호기는 연평균 90.8%의 높은 이용률과 풍부한 안전운전 경험으로 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을 최근 10년간 총 6회 및 3년 연속 무고장 달성 등 세계 최고수준의 원자력발전소이다.
 지금은 주기적 안전성 평가, 주요기기 수명평가 및 방사선환경영향평가시행 및 안전성 심사, 주요 기기의 경년열화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속적인 관리와 증기발생기, 계측제어설비 등 주요설비를 이미 교체하여 계속운전 및 안전에  필요한 사항을 모두 충족시킨 상태다.
 원자력발전소 1기 건설비용이 약 3조5천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계속운영이 가능한 발전소를 가동 중지시키는 것은 국가적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다.
 국내ㆍ외 규제기관의 평가결과 안전성이 입증된다면 원자력발전소를 계속 운영하여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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