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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시장은 이날 여의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된 땅 한평 없으며, 투자운용회사 BBK의 주식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며 박 전 대표 측이 제기한 검증 공세에 대해 반박했다.
이 전 시장은 "그러나 경제하나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끝까지 화합· 단합해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당 후보 검증위와 윤리위가 이 문제에 대해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이 전 시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알맹이가 빠졌고, 오히려 의혹만 커졌다"며 검증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전 대표 선거대책위 안병훈 선대위원장과 김기춘, 김재원 의원 등 측근들이 이 전 시장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 측의 한선교 대변인은 "알고자 하는 바는 하나도 말 안하고, 그런 가운데 이 시장의 기자회견을 정말 믿을 수 있는가 의문이다"면서 또 "이 전 시장의 맏형과 처남이 어떤 경로로 BBK에 투자를 했으며 이 전 시장은 어떻게 관여돼 있는지 밝혀져야 한다"면서 "국민적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한다면 검증위에서 철저히 검증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조원일기자